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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오픈환전 승부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8-19 00:00

환전지갑 채널 ‘카-토-페’ 다각화 성과
오픈 API 활용 은행 밖 고객 유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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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오픈환전 승부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EB하나은행이 ‘환전지갑’ 서비스를 다양한 제휴처 채널에서 이용할 수 있게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 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도 손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오픈 환전’ 효과를 거두고 있다.

◇ 핀테크 기업과 ‘연결영업’ 활성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현재 오픈 API를 활용해 ‘환전지갑’ 서비스를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진에어 등 네 곳 제휴사 채널 앱에 탑재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웹페이지 링크 배너 방식까지 따지면 신라면세점, 하나투어 등이 대외 채널에 추가된다. 환전지갑은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환전 서비스로 지난해 11월 1600만 가입자로 비대면 영업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통합멤버십 앱 ‘하나멤버스’에 탑재돼 첫 선을 보였고 이후 이용 채널을 확장해 왔다.

달러화(USD), 유로화(EUR), 엔화(JPY), 위안화(CNY) 등 총 12종의 외국 통화 환전을 영업점 방문 없이 할 수 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외화 실물을 KEB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 당일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외화 수령을 하지 않고 앱에 1인당 미화 1만 달러까지 외화를 보관할 수 있는데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을 이용해 환테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환율이 낮을 때 환전을 하고 환전지갑 앱에 보관했다가 목표환율에 도달하면 푸시(Push) 안내를 받아 원화로 재환전 하는 식이다.

채널 확장 가운데 출시 10개월만인 올해 8월 환전지갑 서비스 거래 건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환전수요가 커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최근 휴가철 해외여행객과 환테크 관심 고객까지 폭넓게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환전지갑에 자동환전, 외화선물하기 등 편의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8월 중에는 고유 채널인 하나멤버스 앱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에서 환율 100% 우대효과 이벤트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해외결제플랫폼인 GLN(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를 통한 외화결제 서비스 연계도 나선다.

특히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오픈 환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제휴처 고객에게 KEB하나은행의 외국환 전문 역량과 핀테크(Fintech)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환전지갑’ 서비스를 환전이 필요한 다양한 대외 제휴 채널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BaaP(플랫폼으로서의 뱅킹)’ 향해 뛴다

오픈 API는 오픈뱅킹과 맞닿아 있다. 오픈뱅킹은 제3자에게 은행 계좌 등 고객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개방하는 게 골자다.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 자금을 출금하고 이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권의 경우 올해 10월부터 전면적인 오픈뱅킹이 시범 도입돼 모든 핀테크 업체, 또 은행들과 경쟁에 맞붙게 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자체 오픈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 유입을 공략해 왔다.

외부 기업에 금융API를 공개하는 비즈니스 개발 플랫폼에서 1호 비즈니스로 중국현지에서 위안화로 국내대학 등록금 납부를 할 수 있는 ‘유학생 등록금 수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5월에는 차량판매 온라인 플랫폼 ‘핀카’에서 자동차 금융상품‘1Q(원큐)오토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오픈뱅킹에 속도를 내왔다.

현재 ‘오픈환전’을 위한 API 추가 개방도 추진중이다.

연말 오픈뱅킹이 전면화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이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의 ‘오픈뱅킹, 금융산업 지형 변화의 서막’ 리포트에 따르면, 은행이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금융업에 대한 노하우·자본력·정보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기술을 가진 외부 핀테크 기업과 보다 쉽게 협업하면 직접적인 R&D(연구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봤다. ‘BaaP(플랫폼으로서의 뱅킹)’ 입지를 구축하는가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와 오픈API로 연계된 핀테크 서비스를 확충할 수록 기존 금융회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을 제공할 수 있으며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은행은 기존 영업과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코어(core)뱅킹’으로서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은행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가 여부가 생존과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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