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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순익성장률 29%대 1위…하나 ‘주춤ʼ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6-04-06 05:00

4대 금융지주 2026년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우리 > 신한 > 하나 > KB 순…비이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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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순익성장률 29%대 1위…하나 ‘주춤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증권사 인프라 구축 및 은행 희망퇴직 등으로 실적이 크게 꺾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올해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됐다.

KB·신한·하나금융 역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반등폭이 한자리 수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비은행 계열사들의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영업이익과 순익 증가폭이 모두 주춤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류와 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정책 일변도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강 압력 속에서,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안정화가 각 지주들의 실적방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지주 성장세…우리금융 ‘급등’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2026년 1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기록적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년 1분기 컨센서스는 각 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데이터로, 표준화된 재무제표(IFRS·연결 기준)를 바탕으로 한다. 아래 표는 2025년 1분기 실적과 2026년 1분기 컨센서스를 비교한 것이다.

KB금융의 2026년 1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2조 4431억 원, 당기순이익 1조 758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 3.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하락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NIM(순이자마진)을 방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빠르게 인하한 한편, 꾸준히 호실적을 보여왔던 카드·보험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영업이익 2조1069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5693억 원으로, 각각 8.4%, 3.4% 늘어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은행의 연말 NIM이 직전해 1.58%에서 작년 1.56%로 소폭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영업이익 1조 5527억 원, 당기순이익 1조 1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NIM이 2024년 말 1.46%에서 지난해 말 1.52%로 늘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이 길어지며 마찬가지로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 예상됐다.

우리금융은 1분기 컨센서스로 영업이익 1조 989억 원, 당기순이익 84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2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다만 여기에는 지난해 1분기 우리금융이 명예퇴직 증가와 증권사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일회성 비용을 투자하며 발생했던 순익 감소 기저효과가 있다. 지난해인 2025년 1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6546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5.3% 감소하며 4대 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친 이력이 있다.

올해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높은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 자산건전성 개선, 금융투자 부문의 비이자이익 회복 등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ELS·LTV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 일회성 비용이 다시 발생할 경우 실적이 변동될 수 있다는 것은 한계로 지목된다.

대출규제 압박, 비이자 강화 불가피

올해 금융지주들이 마주한 경영 환경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총량을 강하게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은행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월례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조만간 가계부채 총량 관리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며, 총량 규제 수준도 기존보다 더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권 여신 증가율이 명목 GDP 증가율의 절반 수준보다도 낮게 관리될 수 있다”며 개별 은행별 성장 한도 재설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순이자마진(NIM) 축소 압력까지 더해지고, 부동산 PF 및 기업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충당금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대출 규제를 넘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압박하는 ‘삼중 부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지주들의 수익 구조 역시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기존의 이자이익 중심 모델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만큼,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등 비이자 부문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비이자 부문에서 거둔 이익 총액은 12조7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하며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주별로는 ▲KB 4조8721억원(16%) ▲신한 3조7442억원(14.4%) ▲하나 2조2133억원(14.9%) ▲우리 1조9266억원(24%) 등으로, 수익구조 다변화가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자본시장 환경에 민감한 WM·IB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안정성과 성장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금융지주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4대銀, WM·IB 중심 전략 분화

각 지주들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은 크게 WM과 IB로 나뉘었다. KB금융은 4대 지주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은행 계열사를 앞세운 시너지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을, 우리금융은 선제적인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통한 기업금융 강화를 앞세우는 모양새다.

KB금융은 비대면 FX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관련 파이를 꾸준히 늘려왔다. 2023년에는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KB Star FX’ 플랫폼을 출시했고, 2024년에는 모바일 앱 버전을 정식 론칭했다. ‘KB Star FX’는 고객이 실시간 환율을 확인하고 직접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업 고객의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 관리 기능도 지속적으로 고도화 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53조8742억원의 퇴직연금 적립액을 기록, 은행들 중 유일하게 적립금 50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총 48조4000억원으로 적립액이 전년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은행권 중 가장 가파른 퇴직연금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까지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우리금융은 올해 동양·ABL생명 등 보험 계열사와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올해 정부 주도 국민성장펀드는 총 7조원 규모의 간접투자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5.5조원을 민간금융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우리금융은 5년간 국민성장펀드 민간금융에 10조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펀드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그 시작으로 2000억원 규모의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를 선제적으로 조성해 국민성장펀드 참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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