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 지속에다 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등 서울환시 달러화에 비우호적인 재료만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밤 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급등하며 1,200원선 위로 올라섰다.
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0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인 점을 감안할때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8.50원)보다 6.75원 오른 것으로 이 또한 서울환시 달러화에 강한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 공급 사이드로 주목받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가 역외 물량을 흡수하지 못한다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00원선 안착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1,200선 위에선 외환당국의 실개입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이날 달러화의 향방과 레벨은 역외와 외환당국 간 수급 공방과 치열한 눈치보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무역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시장은 롱심리가 과열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 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도 시장 롱심리를 강화할 것이나 당국 경계심과 네고는 달러화 상단을 경직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시장 방향성을 틀어잡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오늘 환율이 1,200선 위에서 추가 레벨업을 시도하려들면 당국도 손만 놓고 있지 않을 것이기에 시장참가자들 또한 1,200원선 레벨엔선 공격적인 포지션 설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