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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히어로즈’ 베팅 시너지 나올까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02-08 17:30

연간 100억 메인스폰서 계약 5년간 홍보효과
인터넷은행 진출 대비 브랜드 위상 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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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키움증권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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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가 출범한 가운데 키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에 추진력을 더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키움히어로즈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명명권(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를 행사하게 된다. 메인 스폰서십 금액은 총 500억원(연간 100억원) 규모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한 만큼 보다 젊은 층의 고객을 공략한 야구 마케팅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간 국내 대형 증권사가 40~50대 중장년층 자산가를 겨냥해 골프선수를 후원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잠실구장과 고척구장, 광주구장, 대구구장, 부산 사직구장 등에서 외야 펜스 광고를 걸어왔다. 2015년부터는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마산구장 전광판 상단에 대형 발광 간판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야구를 통한 마케팅 효과 꽤 쏠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 등 비용증가 이상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TV 노출 효과를 고려하면 시너지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6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시장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33%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히어로즈 마케팅비용 증가, 거래대금 반등 제한, 저축은행의 계절적 충당금 증가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2019년 전년 대비 10% 증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거래대금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외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 추진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 인터넷 금융그룹인 SBI홀딩스와 금융업 전반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다각적인 사업 방안을 모색해오기도 했다.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 1차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당시 가장 먼저 진출을 선언했지만, 지분율 규제로 신청을 포기한 바 있다.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산업자본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인터넷은행에 진입한다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인터넷은행이라는 게이트웨이를 확보하면 고객 유치비용을 줄이고, 기존의 브로커리지 또는 금융상품 판매로 업셀링(up-selling) 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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