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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 IB 단계적 강화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01-28 00:00

부동산PF ‘방점’ 놓고 사업 다각화 나서
저축은행 등 자회사 외연 확대에도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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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 현 키움증권 대표

△사진: 이 현 키움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리테일 강자’로 불리는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 사업 부문 입지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거래대금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브로커리지 외 다른 부문에서 돌파구를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24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IB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부문과 협업해 균형 잡힌 무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리테일 부문은 작년 4분기 주춤하다가 올해 들어 회복하고 있는 만큼 IB 성장에 주력해 각 사업 부문이 골고루 발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6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시장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33% 줄어든 영향이 컸다.

우선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5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줄었고 리테일 부문 수익은 800억원으로 14% 축소됐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수익도 51% 감소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대상으로 반영되는 투자조합 및 펀드 부문은 지수 상황 악화에 따른 펀드처분으로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약 100억원 규모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4분기에도 리테일 부문의 실적전망은 밝지 않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신용융자 잔액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키움히어로즈 관련 마케팅비용 증가, 거래대금 반등 제한, 저축은행의 계절적 충당금 증가 등의 요인으로 1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2019년 전년 대비 10% 증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면서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이 대표가 시도하고 있는 변화로는 △IB 부문 강화를 통한 실적 성장 △저축은행·PE 등 계열사 활용 실적 기여도 제고 △법인 설립 및 현지 로컬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한 해외 진출 활성화 등이 꼽힌다.

먼저 이 대표는 IB 부문 역량 끌어올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014년까지 80%를 웃돌았던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익 비중은 60%대로 감소하고 IB 부문 비중은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작년 9월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1조9347억원으로 2015년 말(1조원) 대비 두 배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2월에는 3552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빠르게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중기적으로 자기자본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8월 IB 본부를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로 나눠 IB 부문 강화를 꾀했다. 기존 주식자본시장(ECM) 및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을 유지하는 한편 구조화금융본부를 통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대체투자자산에 주력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2017년 분기 평균 60억원에 불과했던 IB 수익은 작년 150억원 수준으로 불었다. 지난해 IB 부문은 DCM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DCM 부문은 회사채 발행 등 다수의 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 수익에 힘입어 양호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12월 말 4200억원 규모의 영국 런던 생츄어리 빌딩 투자에 참여(900억원 투자)해 IB 부문 분할 이후 첫 딜을 수행했다.

ECM 부문은 기업공개(IPO) 수수료 수입만 1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부동산 PF 수익이 두드러졌다”면서 “올해는 ECM과 DCM 등에서도 전반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회사 투자도 늘리면서 사업기반 다각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자산운용,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VC)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진출도 대비해 단순 브로커리지 회사가 아닌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키움캐피탈을 출범시켰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최창민 전 키움증권 IB 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키움캐피탈은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종합 여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키움캐피탈은 증자규모를 1000억원까지 늘렸으며 자기자본의 10배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부동산금융위주로 자금이 집행되고 있으나 향후 주식담보대출 영업도 추가할 계획이다.

다른 자회사 성과도 양호하다. 작년 3분기 키움증권의 주요 자회사 총 7곳(키움저축은행·키움예스저축은행·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인도네시아·키움PE·투자조합&펀드)의 합산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4% 증가했다. 자회사 영업이익 비중은 28.3%로 8.5% 확대됐다.

키움증권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 추진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중 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도 가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 인터넷 금융그룹인 SBI홀딩스와 금융업 전반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다각적인 사업 방안을 모색해오기도 했다.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산업자본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 1차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당시 가장 먼저 진출을 선언했지만, 지분율 규제로 신청을 포기한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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