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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3연임 배경은 조직 안정과 실적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2-19 18:02 최종수정 : 2018-12-20 11:20

삼성, 현대 등 경쟁사 두 자리 수 감소 속 유일하게 한 자리 감소
내년에도 '영업력 강화', '인슈어테크 혁신' 등 올해 기조 이어갈 듯

▲사진: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사진)은 올해 전국을 덮친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락을 최소화하고, IFRS17 대비에도 성공적으로 대비했다는 평을 받은 결과, 다른 계열사 사장들이 일부 교체되는 동안에도 무난하게 2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양종희 사장의 나이가 1961년생으로 젊은 편에 속한다는 것도 양 사장의 연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사장은 취임 직후 KB손해보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높은 손해율 문제를 ‘다이렉트 채널 활성화’라는 카드로 돌파하며 확연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IG손보 인수 이후 당시 1737억 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2017년 말 3604억 원으로 2배가 넘게 뛰었다. 이는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또한 9조1194억 원에서 9조7237억 원으로 6043억 원 늘며 10조 원을 넘보게 됐다. 고질적으로 발목을 잡던 손해율 역시 86.7%에서 82.2%로 4.5%,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 또한 170.2%에서 190.3%까지 뛰었다.

역대급 폭염으로 모든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뒷걸음쳤던 올해에도 KB손보는 3분기 누적260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2813억 원에 비해 7.3%만의 실적 감소로 ‘선방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경쟁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두 자리 수로 감소한 것에 비하면 확실히 성공적인 결과다. 이마저도 내년 1월로 결정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KB금융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양종희 사장을 대체할만한 능력을 지닌 인사가 흔치 않다”고 평하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도 양 사장이 KB손보의 선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던 바 있다. 이러한 관측대로 양종희 사장은 ‘대체불가’ 존재감을 과시하며 올해로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 내년 과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할 듯

3번째 연임을 맞이하는 양종희 사장의 내년 과제는 올해 바닥을 치다시피 했던 자동차보험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다. KB손해보험은 내년 1월 중순경 DB손보,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들과 더불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정확한 인상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험개발원 등의 요율 검증 결과에 따르면 인상률은 약 3%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의 합성어)’ 혁신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미 KB손해보험은 양 사장의 지휘 아래 KB금융지주, KB국민카드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보험 대중교통 할인 특약을 선보이며 시장의 반향을 이끌어냈다. 자가용을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보험료가 내려가는 이 특약은 현재까지도 KB손보의 대표적인 차보험 할인 특약 중 하나로 통한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납부한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서류 발급과 청구서 작성 등의 절차 없이 인증만 하면 보험금이 청구되는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 곳 역시 KB손해보험이었다.

양 사장은 인슈어테크만이 아니라 오는 2022년 도입될 IFRS17에 맞춰 ‘영업력 강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 사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되고 고객의 트렌드가 바뀌어도 결국 기업을 생존하게 하는 것은 영업”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왔던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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