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마켓캡, 11월26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4시59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28% 급락한 3899.75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한때 3457달러로 내리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주간 35%나 떨어지며 2014년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가 시작한 지난 14일 이후 40%, 지난해 고점보다는 80%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리플이 12.13% 떨어진 35센트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7.53% 내린 112.27달러, 비트코인캐시는 10.57% 낮아진 180.70달러 수준이다. 이오스는 7.72% 내린 3.26달러, 테더는 1.02% 떨어진 97센트에 호가됐다. 라이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53% 하락한 29.17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암호화폐 급락 배경에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여파 △미국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가격조작 수사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백트의 비트코인선물 거래플랫폼 출시 연기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주문 급증 등이 자리잡고 있다.
마이클 모로 제네시스트레이딩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고점에서 75% 넘게 굴러 떨어졌지만 바닥은 아직 멀었다”며 “현재보다 30% 더 빠진 3000달러 대에서 바닥을 칠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저가 매수를 권하지는 않는다. 장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폭락 대처에 한층 능숙해졌다. 비트코인 생성 이후 10년간 가격이 75% 이상 떨어진 것만 대여섯 번째”라며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연말 어디까지 갈지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3~5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