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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남은 순환출자 고리 모두 끊었다…화재·전기, 물산 주식 전량 처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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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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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남은 순환출자 고리 모두 끊었다…화재·전기, 물산 주식 전량 처분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하며 삼성에 남아 있던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순환출자란 대기업집단이 ‘A사→B사→C사→A사’처럼 고리형 구조로 지분을 보유, 총수가 적은 지분만으로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게 하는 구조를 말한다.

20일 삼성화재는 자산운용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261만 7297주 전부를 328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기 역시 공시를 통해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을 642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면 지분비율은 0%가 된다. 처분 예정일자는 21일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삼성물산→생명→전자→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생명→화재→전자→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생명→화재→삼성물산 △삼성물산→전자→전기→삼성물산 등 4개 순환출자가 한꺼번에 끊어지게 된다.

지난 4월 삼성SDI는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404만 2758주를 전량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고리 7개 중 3개를 끊었다. 당시 삼성SDI는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 주식 404만 2758주를 5821억 5715만원에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는 순환출자 해소 및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재벌개혁의 기치 아래 순환출자 해소와 금산분리 등 지배구조 개편 대책을 내놓을 것을 강구, 국내 대기업에 ‘자발적 개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존 순환출자 가이드라인을 번복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404만 2758주(2.11%)를 지난 8월 26일까지 매각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공정위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SDI가 확보한 주식을 새로운 순환출자 형성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4월 10일 삼성물산 보유주식 404만 2758주를 전량 매각한 것이다.

한편, 당초 재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 중인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거나 최대주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인수하는 방안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고 굳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지 않아도 지배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사 지분에 연연해 지분 소유를 늘리기 보다는 회사를 이끌어가는 경영능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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