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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생] 노인들의 삶이 가장 만족스러운 나라, 스웨덴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8-06-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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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WM국 김민정 기자] 다른 국가들이 산업화 이후 인구가 증가한 것과 달리 스웨덴은 1870년대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인구가 증가(현재 인구 약 900만명)하기 시작했으며, 오랜 기간 동안 고령화가 진행된 국가다.

전체 노인 중 80세 이상 고령후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7.7% 정도다. 오랜 기간 동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인 만큼 이에 대한 제도나 준비도 비교적 안정화됐다.

특히 스웨덴 노인들의 경우 전 세계에서 노인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만큼 이들의 노후를 들여다본다.

[두 번째 인생] 노인들의 삶이 가장 만족스러운 나라, 스웨덴


스웨덴 노인복지 시스템의 중심, 에델개혁

스웨덴은 1992년 국민의 재정부담을 더 높이지 않고 자원배분의 효율화를 통해 노인복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으로 ‘에델개혁(Adel reformen)’을 단행했다.

에델개혁은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노인복지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면서 소요예산은 대폭 감축시키기 위한 정책들로 이루어졌다.

에델개혁의 가장 중심은 노인복지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기초자치단체로 이관했다는 점. 이로 인해 과거에는 대부분 대형시설이었던 양로원 또는 요양시설이 소규모로 전환됐다.

또한 에델개혁은 재가복지서비스에 의한 노인들의 복지욕구 충족을 대폭 확대시켜 나갔는데, 이는 재가복지가 복지예산을 더욱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에델개혁은 그동안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의료와 복지서비스 혜택을 주는 보편적 정책을 개편, 80세 이상 후기고령자에게 중점적으로 복지서비스 혜택을 부여하는 것으로 그 방향을 바꿨다.

이는 일상생활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연령의 기준을 80세로 잡고, 이들에게 보다 더 집중하는 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에델개혁 이후 스웨덴은 입원환자 수가 대폭 감소함으로써 고령사회의 보건의료 비용지출 절감을 이룰 수 있었으며, 시설급여의 감소와 재택돌봄서비스의 증가를 통해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자립적 생활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었다.

[두 번째 인생] 노인들의 삶이 가장 만족스러운 나라, 스웨덴


은퇴자들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지역단체 구성

과거의 스웨덴 노인들은 65세 생일을 맞이하는 다음날부터 직장을 떠났다. 또 일단 직장에서 은퇴한 노인이 또 다른 일거리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물론 회사 측에서 그들의 특수한 능력을 아쉬워하며 계속 근무해줄 것을 요청하면 더 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67세까지 국한된다.

이렇게 정년퇴직한 노인들은 각자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노인들 중에는 교외에 위치한 경치 좋은 별장(second house)에서 여생을 즐기는 비율도 적지 않다. 별장을 소유한다는 것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고 인식하는 우리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스웨덴은 은퇴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취미오락·사회봉사활동·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파트타임 제도에 의해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다. 클럽단위로 행해지는 스웨덴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스웨덴 노인의 여가활동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전국연금생활자연맹(PRO)’이다. 1942년에 만들어진 조직으로 2010년 현재 전국 26개 지역에 1,411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은퇴 후 연금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국민들은 PRO를 통해 은퇴 후 단절된 사회적 관계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즉, 은퇴자들은 PRO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취미생활을 개발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

또 다른 기관인 ‘노동자들의 교육기관(ABF)’은 스웨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성인 평생교육 기관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사회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노동자계층의 자율적 교육기관으로서의 소명을 가지고 1912년에 시작됐다. ABF의 교육 방식은 ‘자율성’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개인들이 자율적인 의지로 조직한 다양한 ‘학습동아리(Study Circle)’를 지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인복지 민간단체는 전국 규모의 평생학습 지원기관과 연계를 통해 교육-사회참여라는 유기적인 형태로 스웨덴 노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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