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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팝펀딩·8퍼센트, 자율규제 강화한 새 P2P협회 출범 준비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5-29 11:40

개인신용대출·소상공인 대출 업체 중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렌딧, 팝펀딩, 8퍼센트가 업권 자율규제를 강화한 새 P2P협회 출범을 준비한다. 부동산PF 쏠림 현상 등으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세지면서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중심 업체들이 새 협회를 결성해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규제 완화, 법제화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신용대출전문 P2P금융업체 렌딧은 팝펀딩, 8퍼센트와 함께 'P2P금융 자율규제 강화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발표, P2P금융 자율규제가 강화된 새로운 협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협회에는 개인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의 P2P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규제 공동성명서에서는 새 협회 추진 배경으로 "P2P금융산업이 금융의 주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미국이나 영국 사례를 살펴 보면, 특히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대출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심사평가모델을 고도화하는 테크드리븐(Tech-Driven) 금융으로, 기술을 통해 금리절벽을 허물고 금융을 혁신하는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P2P금융산업은 부동산과 PF대출에 70% 이상의 회사가 집중되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기조에 심각한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가 내건 자율규제 사항은 P2P금융 회사 도산 시 기존에 취급한 대출 채권이 완전히 절연될 수 있도록 신탁화, PF대출을 포함한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의 운영 자금과 완전히 절연,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다.

한국P2P금융협회에서 결국 부동산PF 중심 P2P 업체와 비 부동산PF P2P금융 업체 간 단체로 갈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협회가 출범하게 된건 부동산PF 중심 업체와 비 부동산 업체 간 이해관계가 명확히 다르므로 오히려 함께 금융당국에 규제 완화를 요청하는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P2P업체 관계자는 "두 업권 간 갈등이나 내홍이 있는 것은 아니나 원하는 바가 명확히 다른데 오히려 한 단체를 통해 가는게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이해관계가 맞는 업체 간 모여 법제화 등을 추진하는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대출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P2P금융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P2P금융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형성한 점을 긍정적이나 부동산PF 쏠림 현상을 우려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다른 P2P업체 관계자는 "금감원 등에서 부동산 대출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가이드라인 등 규제 완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것 같다"며 "신용, 소상공인 대출 업체가 모여서 금융당국에 요청하는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PF 중심 P2P업체는 기존 협회 또는 핀테크산업협회 쪽에서 회장사, 부회장사 모두 부동산 PF P2P업체 대표라는 점에서 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소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가 맡고 있으며, 부회장사에는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다. 테라펀딩은 부동산 전문 P2P업체이며, 피플펀드도 부동산PF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렌딧 김성준 대표는 “업권의 주요 회사들이 뜻을 모은 만큼 업계 전반에 자율규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동참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며 “전체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위험도 별로 차등화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P2P금융 역시 자산별로 차등화된 위험 관리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술 기반의 P2P금융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중소상공인에게 자금 활로를 제공하는 한 축으로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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