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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경제] 장밋빛 가득한 2018 한국 경제, 정말 훈풍 불까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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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07 18:31 최종수정 : 2018-02-08 12:05

세계 경제성장률 3.5~3.7% 전망… 한국은 2년 연속 3%대 기대
세계 경제 회복에 한국 수출 호조세도 이어질 듯
가계부채 시한폭탄 아직은 안전…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우려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2017년 예상 외로 선전했던 한국 경제는 올해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 호조가 2018년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과 투자가 증가하고 민간소비를 비롯한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보호무역 기조,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북핵 위기, 부동산시장 혼란, 가계부채 부담 등 불안 요소도 여전히 많다. 다양한 숫자와 수치를 통해 들여다보는 2018년 주요 경제 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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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긍정적 시그널
올 한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주요 20개국(G20)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경제전망 기관들은 한목소리로 세계 경제 회복기조가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대부분의 기관들은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017년보다 0.1~0.3%포인트 높은 3.5~3.7% 정도로 예상했다.

미국은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유럽연합(EU)은 ‘스프링처럼 튀어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내수·수출 모두 더 좋아질 전망이다.
또 일본은 공공투자 확대와 양적완화 정책 지속이 예상된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2기가 본격 시작되는 첫 해인 2018년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6% 중반 성장률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침체에 시달렸던 신흥·개도국 경기도 세계 경제 동반 회복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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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기대감은 커지고 부동산 기대감은 줄어
한국 경제의 2018년 전망도 나쁘지 않다. 2017년 11월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수출 호조가 2018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기업 실적과 투자가 증가하고 민간소비를 비롯한 내수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지만,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정책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드 문제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도 해빙 분위기다. 이런 추세와 예측을 반영한 2018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8~3% 범위에 모여 있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미국 보호무역 기조,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북핵 위기, 주요국의 과대 부채로 인한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 변동성,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급랭, 가계부채 경착륙 등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한국 경제의 국가대표 산업은 2017년 그동안의 부진을 벗고 대반전을 이뤘다. 반도체가 초호황을 누렸고, 디스플레이·석유화학·정유·철강 등도 선전했다.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했고, 세계 수출 6위에 복귀했다. 2018년 역시 수출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7년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력 산업의 분전에 힘입어 2018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2018년 ‘코스피 3000 - 코스닥 1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증시에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급격한 조정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전망 속에서 유독 부동산시장만 먹구름이다. 정부가 칼을 빼든 만큼 집값이 오를 이유보다 내릴 이유가 압도적인 탓이다.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죄겠다는 정부 규제는 확고하고, 주택 공급 과잉과 시장금리 인상 기조는 2018년 부동산시장을 옥죌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집값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가 2018년 경제성장률을 3%로 제시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3%대 경제성장을 이어가면 2010년(6.5%), 2011년(3.7%)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해 자본시장연구원, 산업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3%로 경제성장을 높게 전망했다.
한국은행 역시 경제성장률이 3%대에 오를 것이란 청사진을 내놨다.
경제 전망이 우려에서 기대로 반전된 계기는 2017년 3분기 경제 성적표였다.
2017년 3분기 GDP 성장률은 ‘깜짝 성장’이라고 할 만큼 전 분기 대비 1.5%로 매우 높았다.
1분기 성장률은 1.1%, 2분기 성장률은 0.5%였고, 3분기 성장률은 1.5%이기 때문에 남은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면 2017년 성장률은 3%를 상회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당초 국내외 기관들이 2.5%〜2.8%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수출(상품)의 특징과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1〜6월) 기준으로 3.33%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였던 2015년 3.19%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세계 수출 순위도 2년 만에 6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2014년 이후 깜깜했던 ‘무역 1조 달러’ 타이틀 탈환도 확실시된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입은 8,678억달러인데,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11~12월 수출입(1,561억 7,700만달러) 수준만 유지해도 1조달러를 돌파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선박, 석유화학, 석유제품이 수출 증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전기차, 항공·우주 등 8대 신산업 분야와 벤처기업의 수출액 증가도 성과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런 수출 호조는 2018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우려는 지속되고 있 다. 국내 가계부채는 2014년 1분기말 1,024조 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6년 3분기 말에는 1,300조원에 가까운 1,295조 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7년 2분기 말 1,388조원으로 집계됐고, 3분기 말에는 1,400조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국내외 금융 전문가 중 87%는 가계부채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5가지 중 하나로 들기도 했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뇌관’은 2018년에도 터지지 않을 전망이다. 가계부채의 뇌관을 터뜨릴 ‘도화선’은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인데, 두 요인이 동시에 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기존의 가계부채 충격 완화 시스템에 2017년 10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추가했다.
정부는 앞서 2017년 8월부터 실수요 거주가 아닌 투자목적의 두 번째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내년에 최고 3,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도 코스피 상단 예상치로 3,000 이상을 제시했다.
또한 신한금융투자(2800), NH투자증권2850), 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하나금융투자(2900) 등은 3000선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긴 했지만, 이익 증가가 뒷받침 될 경우 3000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2016년 말 2,026.46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해 말 2,467.49로 상승 마감했고, 2018년 1월 첫 개장일에도 2,479.65로 시작,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고용지표가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DI는 2018년 고용시장이 악화돼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 안으로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져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다는 진단이다.
2018년 취업자 증감은 13만명으로 전년(17만명) 대비 4만명(23.5%) 감소할 전망이다. 예산안에 포함된 일자리 확대 정책효과(2만~3만명)를 감안해도 취업자 증가폭은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한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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