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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해외시장 공략 활발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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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12 20:50

국내시장 ‘포화’에 新시장 개척 분주
“성공적 진출위해 국가적 지원도 수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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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해외시장 공략 활발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성숙’단계를 지나 포화에 까지 이른 만큼, 해외진출 등 신시장 개척은 필연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기단계라, 진출 초기 비용을 줄이고 손실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는 내년중순을 목표로 싱가폴에 캡티브(Captive)재보험사 설립 또는 인수를 추진 한다.

캡티브재보험사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 현지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등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자신의 보험물건을 현지 보험사에 가입하는 대신 재보험을 수재하는 식으로 위험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글로벌기업들이 운영하는 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8년에도 싱가폴에 캡티브 재보험사 설립을 발표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좌초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싱가폴에 일본계 브로커사와 합작으로 재보험 브로커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지 금융감독당국에 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진입초기인 만큼 대규모 투자를 하기보다는, 소규모 자본으로 브로커사 설립에 참여해 재보험 시장상황이나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해외에 법인으로 진출해있는 보험사는 삼성·대한·교보생명과, 삼성·LIG·현대·동부·메리츠화재, 코리안리 등 9곳이다.

하지만 아직 시장진입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계열 기업보험 물건을 주로 취급하고 있고, 생보사들 역시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정도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뿐 현지기업이나 현지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법인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해외시장에서 지난 회계연도 기준 약 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생보사들은 480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 혹독한 ‘해외진출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보험사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 서대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EU 등의 보험사들은, 개별 보험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적절히 글로벌화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실천해 온 결과 세계적 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미국이나 EU 등의 선진국들이 보험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주요국들은 보험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전담부서를 두고 주요국의 관련당국과 규제회담을 갖거나 주요 국제금융규제기구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자국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역시 WTO 가입 당시 미국의 중개사 시장 개방요구를 받아줘, 현재 MARSH, A-on 등 해외 대형 브로커사들이 국내 중개사 시장에 진입해 과점수준까지 영향력을 키웠다. 보험사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국가적인 전략이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밑거름이라는 얘기다.

▲ 2005년 4월 문을 연 삼성화재 중국법인 모습.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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