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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르엘 띄운 롯데건설…‘소르본 프로젝트’로 수주전 나선다 [현장]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6 09:49

롯데건설의 목동 르엘 라운지 입구. /사진=조범형 기자

롯데건설의 목동 르엘 라운지 입구. /사진=조범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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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한복판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을 담은 ‘파리공원’이 있다. 1986년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돼 이듬해인 1987년 문을 연 뒤 목동 신시가지와 4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한 공간이다. 롯데건설(대표이사 오일근)은 목동에 이미 자리 잡은 이 파리와의 연결고리를 재건축 수주 전략으로 끌어왔다.

롯데건설이 꺼낸 카드는 ‘소르본 프로젝트(SORBONNE PROJECT)’다. 파리의 지성과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소르본과 목동의 교육·자연환경을 연결해 재건축 이후 주거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목동에 르엘 라운지를 마련한 롯데건설은 향후 경쟁 입찰이 성사되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 14일 찾은 목동 르엘 라운지는 일반적인 견본주택과 달리 단지 모형이나 주택형보다 자연광과 식물, 미술 작품과 미디어 아트 등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을 겨냥한 브랜드와 특화 전략을 공개했다.

◇ 목동에 이미 있던 ‘파리’…소르본으로 연결

서울 양천구 목동 ‘르엘 라운지 L’est’내 미디어아트월.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양천구 목동 ‘르엘 라운지 L’est’내 미디어아트월.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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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목동의 지역 정체성이다.

파리공원은 1986년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돼 1987년 개원했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파리와의 역사적 인연에 교육도시라는 목동의 특성을 접목했다.

권동혁 롯데건설 그룹장은 “목동과 파리와의 인연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목동 안에 이미 존재했던 파리와의 인연을 교육도시라는 정체성과 다시 연결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와 소르본에서 접점을 찾았다. 목동이 교육 인프라와 파리공원, 녹지공간을 갖췄다면 라탱지구는 소르본을 중심으로 학문과 문화·예술이 축적된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소르본 프로젝트는 소르본대학교와의 제휴나 특정 단지명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르본이 상징하는 지성과 문화·예술을 목동의 지역 특성과 접목한 주거 콘셉트다.

◇ 라운지에 옮긴 숲·예술…주거 콘텐츠로 확장

서울 양천구 목동 ‘르엘 라운지 L’est’내 입구 조경 ‘BOTANIC WAY’.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양천구 목동 ‘르엘 라운지 L’est’내 입구 조경 ‘BOTANIC WAY’.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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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엘 라운지는 이 같은 구상을 공간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숲길을 연상시키는 진입부를 지나면 절제된 색감과 자연적인 질감의 공간이 이어졌다. 내부에는 현대미술 작품과 명화를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 등을 배치했다. 향후 클래식 큐레이션 등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라운지에서 선보인 요소를 실제 주거 상품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입주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호텔 서비스와 유통망,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르엘의 주거 서비스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입주 이후 제공되는 서비스와 콘텐츠까지 주거의 영역으로 확장한 개념을 ‘6세대 주거문화’로 제시했다.

◇ 목동 수주전 정조준…“경쟁 붙으면 적극 나설 것”

롯데건설 관계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

롯데건설 관계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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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프로젝트의 실제 적용 여부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 결과에 달렸다.

롯데건설은 목동신시가지 2·7·11·14단지를 포함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사업지를 살펴보고 있으며 각 단지의 사업 추진 일정에 맞춰 입찰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영수 롯데건설 도시정비팀장은 경쟁 입찰이 성사될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타사와 경쟁이 붙는다면 적극적으로 경쟁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과 현금흐름, 사업 안정성을 고려하는 선별 수주 기조는 유지한다. 소르본 프로젝트는 특정 단지를 위한 설계안이 아닌 목동 신시가지 전반에 적용하는 큰 틀로 활용하고, 실제 입찰에서는 사업지별 특성에 맞춘 설계와 상품을 제시할 예정이다.

목동 신시가지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파리공원은 재건축을 앞둔 지금까지 지역과 시간을 함께해왔다. 롯데건설은 이곳에서 시작된 파리와의 인연을 소르본 프로젝트로 재해석해 르엘의 수주 전략에 담았다. 향후 실제 입찰에서 이 구상이 설계와 상품, 사업 조건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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