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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금리인상' 8월 금통위원 "성장세 시기에 선제적으로 물가 대응"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5 21:10

2026년 8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
2연속 금리 올려…동결 소수의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 체제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8.27)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 체제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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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한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성장세가 견조한 시기에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선제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내수 회복세를 지원할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겠지만, 기존 유가 충격으로 높아진 비용의 가격 전이, 수요압력 확대 등이 상방 압력 요소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제16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을 공개했다.

지난 8월 27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직전보다 0.25%p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은 2회 연속 인상이다.

금통위원 6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한 가운데,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소수의견을 냈다.

한편, 8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직전 전망(2.6%)보다 대폭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수출·설비투자 중심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위원 별 의견 개진을 보면, A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할 것을 지지하며 "반도체 부문이 이끈 소득 증가가 내수로 확산되고, 재정 운용도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 위원은 "물가 상승세의 확산을 차단하고 인플레이션기대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 금통위원도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하는 의견을 내며 "우리 경제는 IT부문이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례 없는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GDP갭도 점차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 위원은 "물가는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그간 높아진 비용압력이 당분간 이어지고, 높은 명목성장세에 따라 수요압력이 증대되면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기조적 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지고 금융불균형이 누증됨에 따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의 상방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고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C 금통위원도 기준금리를 3%로 올리는 데 지지하며 "국내경제는 성장과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여건 하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불균형과 관련한 리스크도 지속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여건이 비교적 양호하고 성장세가 견조한 시기에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선제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실제 조정여부 아직 신중" 소수의견도

D 금통위원도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하는 의견을 표명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으로 내수 회복세도 강화될 전망이다"며 "물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점차 둔화되겠으나, 기존 유가 충격으로 높아진 비용의 가격 전이, 수요압력 확대 등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목표치로의 수렴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 위원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융 불균형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정책 비용을 최소화하고 통화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보다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 금통위원도 기준금리 인상에 동의하며 "현재 물가상승률이 이미 목표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향후에도 강한 성장세에 따른 기조적 물가압력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웃돌 전망이며,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와 같은 정책운용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킴으로써 물가압력이 커진 이후에 대응하는 경우에 비해 우리 경제가 치러야할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 F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상황은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으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제약적 경로로의 전환 조짐은 명확하나, 실제 조정 여부는 지정학적 위험 요인과 물가 지표 등 경제 동향을 보아가며 결정할 것으로 보여 아직까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금번 회의에서는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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