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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착붙'으로 간편결제·AI 구독 집중…'멤버십 50%' 생활소비 공략 [인뱅 PLCC 재편]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6 07:00

범용 캐시백 '줍줍'과 역할 나눠…소비 목적별 PLCC 세분화
지급결제실 팀→실 격상…앱·계좌 연계해 비이자·수신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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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재편에 나섰다. 세분화된 소비영역을 공략해 카드 이용을 늘리고 이를 앱·계좌 거래로 연결하기 위해 범용 할인·캐시백에서 생활밀착형 혜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두 번째 PLCC '착붙 신한카드'를 통해 이 같은 흐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편결제와 인공지능(AI) 구독, 멤버십·쇼핑 등 생활영역에 혜택을 집중하고 카드 이용 과정도 카카오뱅크 앱·계좌와 연결했다. 단순히 제휴카드 수를 늘리기보다 고객 소비 목적에 맞춰 결제상품의 역할을 세분화하는 전략이다.

'착붙' AI·구독 혜택 집중…생활 특화 차별화

착붙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신한 SOL페이 등 간편결제와 ChatGPT·Claude 등 AI 구독을 주요 혜택 영역으로 잡았다. 네이버플러스·쿠팡 와우 같은 멤버십과 대형마트·카페·올리브영·다이소 등 일상 소비처도 포함했다.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영역을 한 장의 카드에 묶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PLCC '줍줍 신한카드'와는 역할을 달리했다. 줍줍이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캐시백을 제공하는 범용형이라면 착붙은 특정 소비영역에 혜택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기존 상품을 대체하기보다 고객의 소비패턴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PLCC 상품군을 넓힌 셈이다.

카카오뱅크도 착붙을 올해 추진 중인 결제영역 확대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연초부터 신규 PLCC뿐 아니라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와 외국인 전용 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객별 소비 목적을 세분화해 카드 선택지를 넓히려는 흐름이 착붙에도 반영됐다.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착붙'으로 간편결제·AI 구독 집중…'멤버십 50%' 생활소비 공략 [인뱅 PLCC 재편]이미지 확대보기


반복 소비영역 공략…일상 결제 접점 확대

착붙이 간편결제와 AI·멤버십 구독 등에 혜택을 집중한 것은 고객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소비영역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간편결제와 구독처럼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영역을 중심에 두면서 생활 속 결제 접점을 넓힌 구조다.

착붙은 온라인 간편결제와 ChatGPT·Claude 등 AI 구독에 10%, 네이버플러스·쿠팡 와우 등 멤버십에는 50% 할인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생활영역까지 포함해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혜택 범위를 넓게 가져가기보다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영역에 할인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급결제의 기존 기반도 적지 않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결제액 154조899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PLCC와 맞춤형 체크카드를 더하면서 결제영역을 상품별 소비 목적에 맞춰 확장하고 있다.

카드 관리 앱 안으로…계좌·금융서비스 연결

상품 구성뿐 아니라 카드 이용 과정도 카카오뱅크 앱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별도 탭에서 확인하던 카드 정보를 홈 화면의 '내 카드'에서 볼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이용 내역과 전월 실적, 받은 혜택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착붙 역시 신청과 사용등록부터 이용 내역·명세서 조회, 결제계좌 변경, 간편결제 등록까지 주요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화면에서는 받은 할인 혜택과 남은 할인 한도, 실적 인정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앱 내 카드 관리 기능은 결제와 기존 은행거래를 한 흐름으로 묶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뱅크는 카드 이용과 결제계좌의 연결을 강화해 계좌 활동성도 함께 높이는 방향을 가져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급결제 영역을 고객의 일상과 금융생활을 연결하는 주요 금융서비스로 보고 있다"며 "기존 계좌·카드 서비스와 앱을 긴밀하게 연결해 고객의 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과 혜택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급결제실 격상…비이자·수신 기반 확대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결제 비즈니스와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해 지급결제 조직을 팀에서 실로 격상했다. 지급결제실은 조명식 실장이 이끈다. 조 실장은 국내 카드사에서 20여 년간 신사업 전략과 경영기획, 디지털 플랫폼 운영, AI 기반 서비스 개발 등을 맡아온 지급결제 분야 전문가다.

조 실장은 플랫폼 기반 금융상품·서비스 도입과 앱 고객 유입·이용 활성화, 앱테크·광고사업 확대, AI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 등 디지털 전환 경험도 쌓았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지급결제를 카드상품 운영에 한정하지 않고 결제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함께 키우는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급결제 사업은 카드를 활용한 '결제 비즈니스'와 제휴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두 가지로 구성된다. 플랫폼 사업을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와 함께 결제계좌 활동성을 높여 수신 잔액 확대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연내에는 고객이 혜택을 직접 선택·변경하는 체크카드와 외화통장 연계 해외 특화 체크카드,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과제는 늘어난 카드 상품군을 고객의 소비 목적에 맞춰 각각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착붙이 기존 줍줍과 차별화해 생활밀착 결제 수요에 대응하고, 연내 추가되는 맞춤형·해외 특화 체크카드까지 상품별 역할을 분명히 할수록 카카오뱅크의 지급결제 포트폴리오도 한층 촘촘해질 수 있다. 이를 실제 이용 확대로 이어 비이자수익과 수신 잔액 확대까지 연결하는 것이 향후 지급결제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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