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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앞두고 커지는 외국인 국채투자…통합계좌 잔고 27조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4 16:32

예탁결제원 국채통합계좌 2년…누적 거래 1740조

제공=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의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연계 국채통합계좌가 출범 2년 만에 외국인 국채투자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관잔고가 27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개통 이후 누적 거래금액은 1740조원을 넘어섰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통합계좌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예탁결제원은 국채통합계좌 개통 2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업계 간담회를 열어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내 투자매매업자와 보관기관 등 27개 기관에서 60여명의 실무책임자가 참석했다.

국채통합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예탁결제원에 개설한 보관계좌를 활용해 외국인의 국내 국채·통화안정증권 거래에 필요한 보관과 결제를 지원하는 국경 간 거래 인프라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금융기관에 별도의 투자자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글로벌 결제망을 통해 국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 규모는 빠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관잔고는 2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통 이후 국내외 누적 거래금액은 174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WGBI 편입을 앞둔 2026년 3월에는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결제금액이 크게 늘었다.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국채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 거래와 결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에도 높은 거래 규모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후에도 높은 거래 규모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국채에 대한 관심이 실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정부와 ICSD, 시장 참가자들과 협력해 결제 마감시각을 연장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ICSD 역외결제를 허용하는 등 국경 간 국채 거래 환경을 개선했다.

향후에는 국채통합계좌를 단순 결제 인프라를 넘어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연내 ‘국채통합계좌 통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국채통합계좌와 국채투자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투자자 간 역외 대차거래 허용을 뒷받침할 관련 인프라도 마련한다.

업계 간담회에서는 증권결제뿐 아니라 환전과 대금결제 등 실제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의 경험과 개선사항도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결제·환전 등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국채통합계좌를 비롯한 국경 간 거래·결제 인프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채통합계좌가 지난 2년간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참가자들과 협력해 외국인 투자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국채투자 인프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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