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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창사 첫 파업 “지난해 영업익 80% 달라”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0 14:41

설립 58년 만…대체인력 투입 통해 생산 방어
노조, 기본급 7.1% 인상 요구…사측과 5.1%p 차이
이희근 사장 미국 출장 취소…갈등 봉합 나선 경영진

포스코그룹 본사.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본사. 사진=포스코홀딩스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부분파업에 나섰다. 이는 창사 58년 만으로, 임금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노조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지난해 포스코 영업이익 약 80%에 해당하는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노사갈등 봉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설립 58년 만 첫 파업…생산 차질 없어

포스코 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포스코 파업은 1968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냉간 압연기)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노조 측에서 밝힌 파업 인원은 포항제철소 20명, 광양제철소 100명이다. 다만 실제 파업에 돌입한 인원은 수십 명 규모다.

사측은 가용인력을 활용해 파업 대상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어 실질적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사는 노조 부분파업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며, 핵심 생산 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 체제가 지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요구 수용 시 전년 영업익 80% 들어

노사는 임금 인상 폭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 요구사항은 ▲기본금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5년치 자연상승분 적용 ▲명절 상여금 200% 등이다. 이는 지난해 요구안 약 2배 수준이다.

이를 전부 수용하게 되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7800억 원 기준 약 80%에 해당하는 1조4000억 원 규모 재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포스코 측 계산이다.

포스코 실적은 철강업 침체 영향을 받고 있다. 매출은 2023년 38조9720억 원에서 2024년 37조5570억 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엔 35조110억 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조830억 원에서 2024년 1조4730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18조3506억 원, 영업이익 4873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 측에서 제안한 사항은 ▲기본급 2% 인상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추가 지급이다.

다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사측이 조합원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 2차 부분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희근 사장 등 경영진, 갈등 봉합 행보

이번 파업에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출장을 취소했다. 지난 2일과 4일엔 노사관계 안정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17개 공장 대상으로 격려방문과 위원장 간담회 등도 진행했다.

경영진들은 임금도 일부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납 금액은 사장 20%, 본부장 15%, 임원 10%다. 제철소장을 포함한 전 임원과 직책자들도 주·야간 현장 격려방문, 현장직원 집중 소통활동에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 간 교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하고 있다”며 “노사 간 투명한 소통을 통해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상생과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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