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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號 하나은행, 업종별 공급망 금융 6140억…수출·프로젝트 보증 강화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11:00

HD현대 계열 4940억·롯데건설 1200억…프로젝트·운전자금 지원
보증료·금리·환율 우대…무보와 3년간 5조 공급 목표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은행권이 대기업 공급망을 따라 협력기업 금융을 세분화하고 있다. 단순 운전자금 공급을 넘어 보증료·금리·외환 우대를 업종 특성에 맞춰 결합하는 흐름이다.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조선·건설기계·첨단로봇·건설을 축으로 업종별 지원체계를 짰다. 조선에는 수출보증과 외환 혜택을, 건설기계·로봇에는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상 보증을 더 하며 공급망별 금융지원을 달리하고 있다.

HD현대 협력사 4940억…조선 공급망 집중

올해 상반기 공개된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이 새로 마련한 협력기업 금융지원 체계는 총 6140억원 규모다. HD현대중공업 협력사 4000억원, HD건설기계 최대 850억원, HD현대로보틱스 90억원, 롯데건설 최대 1200억원을 합친 수치다. 실제 취급액이나 잔액이 아닌 협약상 약정·공급계획으로, HD현대 계열 협력사 지원이 4940억원으로 약 80%를 차지한다. 조선·건설기계·로봇 등 국가전략산업과 수출 공급망을 중심에 둔 지원 방향이 규모에서도 드러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비중은 조선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한국무역보험공사와 K-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하나은행이 230억원, HD현대중공업이 50억원 등 총 280억원을 무보에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HD현대중공업 추천 협력업체에 4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공급한다.

조선 협력사에는 운전자금뿐 아니라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와 보증료 혜택에 외국환수수료·환율 우대를 함께 제공한다. 무보의 수출보증과 하나은행의 여신·외환 기능을 한 프로그램에 묶어 자금조달과 수출거래 비용을 함께 낮추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협약 이후 개별 협력기업에 대한 보증도 시작됐다. 무보는 지난 5월 HD현대중공업 협력사 미부중공업에 이 프로그램의 첫 수출공급망강화보증을 발급했다. 100% 보증비율과 3년간 보증료 면제, 금리우대 조건으로 50억원의 수출자금 지원이 예정됐다. 4000억원 공급계획 가운데 첫 개별기업 보증이 발급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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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로봇 프로젝트 보증 확대

건설기계와 첨단로봇 분야에서도 협력기업 보증을 확대했다. 하나은행과 HD건설기계는 신용보증기금과 최대 85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은행과 HD건설기계가 최대 50억원의 기금을 공동 조성하고 신보가 이를 토대로 협력기업에 보증을 공급한다. HD건설기계는 기존 동반성장펀드가 조기에 소진될 만큼 협력사의 자금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850억원 가운데 400억원은 신모델 개발·양산 등 미래 혁신 프로젝트 참여 협력기업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이다. 나머지 450억원은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협약보증에 배정됐다. 일반 협력사와 미래 혁신 프로젝트 참여기업을 나눠 보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첨단로봇 분야에서는 하나은행과 HD현대로보틱스가 각각 4억8000만원과 1억2000만원을 신보에 출연해 9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HD현대로보틱스의 공동생산·연구개발·구매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중견 협력기업이 대상이다. 최초 보증 취급 이후 5년간 보증비율 100%와 고정보증료율을 적용한다.

건설기계와 로봇 모두 대기업의 신모델 개발·양산이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을 금융지원 대상으로 포함했다. 대기업의 신규 사업에 참여하는 협력기업까지 보증 대상으로 넓힌 구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 기관이 협력했다"며 "하나은행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협력사 운전자금 최대 30억

건설업에서는 협력기업의 운전자금과 금융비용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은행은 롯데건설·신보와 최대 12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롯데건설은 각각 최대 60억원과 20억원 등 총 80억원의 특별출연금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신보가 이를 재원으로 보증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이 추천하는 국내 협력기업이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기업당 최대 30억원의 운전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기업에는 보증비율 100%와 보증료 우대, 대출금리 감면을 적용한다.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기업의 유동성 지원이 협약 배경이다.

조선·건설기계 협약에는 환율 등 외환 혜택이 포함된 반면 롯데건설 프로그램은 운전자금과 보증·금리 혜택이 중심이다. 같은 대기업 협력기업 금융이라도 업종과 사업 목적에 따라 지원 조건을 달리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하나은행은 보증부 운전자금을 기본으로 업종별로 보증료·금리·외환 혜택을 달리 붙이고, ESG·수출·금융 컨설팅도 연계하고 있다.

무역금융·신성장펀드로 지원 확장

하나은행은 수출기업 전반으로 금융지원 범위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무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총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출공급망 강화보증과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운전·설비투자 자금, 해외사업 금융 등을 포함한다.

3년간 5조원은 개별 사업 지원액을 일부 포함하는 포괄적인 공급 목표다. 업종별 협약을 넘어 국내 수출기업 전반으로 지원 대상과 금융 범위를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는 산업단지 유망기업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신성장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산단 내 유망 입주기업의 신사업 투자와 기술개발, 사업 확장 등에 성장자금을 공급하고 ESG 경영 컨설팅과 우대금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조선·건설기계·첨단로봇 등 국가전략산업과 수출 공급망을 중심으로 보증·대출·외환 혜택을 결합한 금융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신성장 펀드를 통해 기업 지원에 투자 수단을 더할 방침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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