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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이호성號 하나은행, 2분기 중금리대출 41%↑···금리인상·건전성 '과제'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5 07:00 최종수정 : 2026-08-25 09:10

초저금리 취급↓·신용대출 4.8%↑···가격보다 접근성↑
601~750점 금리 0.7%p↑·NPL 34%↑···'중금리' 시험대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제공 = 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대출 공급을 확대해 금융 접근성을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 가까이 증가했고,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액도 전분기보다 40% 이상 늘었다.

다만 600~800점대 중저신용 차주의 금리를 대부분 인상하면서 가격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건전성 부담으로 중저신용 차주의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은 가격에 반영하되 대출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포용금융을 실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4% 미만 25.3%→1.8%···초저금리 경쟁 대폭 축소

[DQN] 이호성號 하나은행, 2분기 중금리대출 41%↑···금리인상·건전성 '과제'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올해 1월 4.90%에서 3월 5.23%, 6월 5.25%로 반년 만에 0.35%p 상승했다.

금리구간별 취급 비중을 보면 가격 전략의 변화가 더욱 선명하다.

4% 미만 금리 비중은 1월 25.3%에서 3월 6.0%, 6월에는 1.8%까지 급감했다. 반년 만에 23.5%p 줄어든 것이다.

반면 4~5% 비중은 같은 기간 42.4%에서 59.8%로 17.4%p 확대됐다.

신규취급 네 건 중 한 건을 차지하던 4% 미만 초저금리 대출이 사실상 사라지고 4%대가 신규취급의 중심 가격대로 자리 잡았다.

고신용 차주를 낮은 가격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줄이고 대출자산의 가격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높은 금리가 적용된 대출도 함께 늘었다.

7% 이상 신규취급 비중은 1월 7.4%에서 3월 12.2%, 6월 12.4%로 5.0%p 확대됐다.

저가 대출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대출의 신규취급도 늘리면서 평균 금리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601~750점 금리 0.7%p 안팎↑···기준금리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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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별로 보면 금리 상승폭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우량 구간인 1000~951점 차주의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월 4.42%에서 6월 4.72%로 0.30%p 상승했다. 950~901점은 0.23%p, 900~851점은 0.30%p, 850~801점은 0.28%p 올랐다.

반면 중간 이하 신용구간에서는 상승폭이 컸다.

800~751점은 6.36%에서 6.85%로 0.49%p 올랐고, 750~701점은 6.66%에서 7.34%로 0.68%p 상승했다.

700~651점은 7.20%에서 7.92%로 0.72%p, 650~601점은 7.74%에서 8.43%로 0.69%p 높아졌다.

결과만 보면 중저신용 차주에 위험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높인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구성요소를 뜯어보면 다른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800~751점의 기준금리는 2.80%에서 3.52%로 0.72%p 올랐지만 가산금리는 5.15%에서 5.06%로 오히려 0.09%p 낮아졌다.

750~701점도 기준금리가 0.72%p 상승한 가운데 가산금리 인상폭은 0.22%p에 그쳤고, 700~651점 역시 기준금리는 0.73%p 올랐지만 가산금리는 0.19%p 상승했다. 650~601점의 가산금리 상승폭은 0.06%p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이 부과한 가산금리보다 기준금리 상승이 실제 대출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600점 이하 가산금리 0.66%p↓···금리 충격 일부 흡수

특히 600점 이하 차주의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월 8.75%에서 3월 9.11%로 상승한 뒤 6월에는 8.98%로 내려왔다.

상반기 전체 상승폭은 0.23%p로 601~750점대보다 작았다.

시장금리 상승을 고려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600점 이하 차주에게 적용된 기준금리는 2.79%에서 3.52%로 0.73%p 상승한 반면, 가산금리는 8.78%에서 8.12%로 0.66%p 낮아졌다.

기준금리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가산금리 인하로 상쇄하면서 최종 대출금리 상승폭을 제한한 것이다.

이에 가장 높은 신용점수인 1000~951점과 600점 이하의 금리 스프레드도 1월 4.33%p에서 6월에는 4.26%p로 축소됐다.

중저신용자를 하나의 위험군으로 묶어 일률적으로 가격을 높인 것이 아니라 신용구간에 따라 가산금리를 세분화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만 중저신용 차주 전체로 평가 범위를 넓히면 한계도 분명하다.

601~750점에서는 절대적인 대출금리가 0.7%p가량 상승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600점 이하 구간에 대한 가산금리 인하를 고려하더라도, 중저신용 고객 전반의 이자 부담이 높아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계신용대출 4.8%↑·중금리 1594억···'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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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점은 가격 부담과 달리 대출 공급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141조 647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42조 9650억원으로 0.9%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8조 4880억원에서 19조 372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특히 1분기 말 18조 4120억원에서 2분기 말 19조 372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약 9600억원, 5.2% 늘었다.

가계대출 전체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신용대출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급 여력을 배분한 셈이다.

이는 하나은행이 금리 상승과 건전성 부담에도 신용대출 공급을 축소해 서민들의 자금 융통 기회를 줄이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민간중금리대출에서는 보다 명확한 공급 확대가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신규취급 규모는 1130억원·5748건에서 2분기 1594억원·8233건으로 증가했다.

한 분기 만에 공급액은 41.1%, 건수는 43.2%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724억원·1만3981건이다.

일부 고액대출 증가가 전체 공급액을 끌어올렸다기보다 취급 건수가 증가하면서 공급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건당 평균 취급액은 1분기 약 1966만원에서 2분기 약 1936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포용금융 전략을 평가할 때 일반신용대출 가격보다 이 부분이 더 중요한 이유다.

중저신용자의 금리를 일반신용대출 전반에서 공격적으로 낮추지는 못했지만,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중금리 공급은 크게 늘렸다.

가격보다는 금융 접근성을 넓히는 방식의 포용금융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셈이다.

NPL 0.48%·연체율 0.40%···가격 인하 제약

[DQN] 이호성號 하나은행, 2분기 중금리대출 41%↑···금리인상·건전성 '과제'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이 일반신용대출의 가격을 적극적으로 낮추기 어려웠던 배경에는 건전성 관리 부담이 있다.

부실의 선행지표부터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0.32%에서 올해 2분기 0.40%로 상승했다.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여신의 경우 올해 1분기 2조 2861억원에서 2분기 2조 4773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이미 현실화된 부실은 더 빠르게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1분기 말 1조 3777억원에서 2분기 말 1조 8523억원으로 34.4% 급증했고, NPL비율도 0.37%에서 0.48%로 0.11%p 상승했다.

이 같은 지표 악화에는 2분기 중앙그룹의 회생·워크아웃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부실 증가 속도가 이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속도보다 빨랐다는 점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2분기 138.68%에서 올해 1분기 약 123.47%, 2분기 100.35%까지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38.33%p, 전분기 대비로도 23.12%p 급락했다.

충당금을 줄인 것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NPL이 34.4% 증가하면서 충당금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고, 결과적으로 완충력이 약해졌다.

하나은행 측은 이에 대해 "연체자산의 약 90%가 담보부 여신으로 구성돼 담보 회수가치를 반영하면 무담보 여신보다 충당금 적립률이 낮게 산출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요주의여신 증가→연체율 상승→NPL 증가→NPL커버리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건전성 관리 부담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다.

후행지표인 대손비용에서도 부담이 확인된다. 지난해 0.11%였던 대손비용률은 올해 상반기 0.16%로 0.05%p 상승했다. 부실 증가가 충당금 비용을 통해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에는 5.5% 고정금리 중금리대출 공급까지 본격화되는 만큼 공급 규모 자체보다 요주의여신과 연체율이 NPL로 전이되는 속도, NPL 증가에 맞춘 충당금 적립과 커버리지 회복 여부가 전략의 지속가능성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과 공급을 동시에 높인 전략은 수익성 방어 방향과도 맞물린다.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 1.58%에서 2분기 1.61%로 0.03%p 개선됐다.

초저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용대출 잔액을 늘린 것은 자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우호적인 방향이다.

◇5.5% 고정금리·2조원···하반기 '가격' 보완

하반기에는 포용금융 전략의 무게중심이 공급에서 가격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신용평점 하위 50% 중저신용자를 위한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최대 1000만원을 연 5.5% 고정금리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총 공급계획은 2조원이다.

이는 일반신용대출에서 위험에 따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중저신용자에게는 별도의 낮은 가격대를 제공하는 구조다.

실제 6월 일반신용대출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800~751점 6.85%, 750~701점 7.34%, 700~651점 7.92%, 650~601점 8.43%, 600점 이하 8.98%였다.

상반기 하나은행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를 유지하는 데 상대적으로 무게를 뒀다면 하반기에는 별도 중금리상품을 통해 가격 부담까지 낮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2조원이라는 공급계획도 실제 집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향후 해당 상품의 공급액과 취급건수, 평균금리, 연체율을 함께 살펴야 실질적인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결국 하반기 하나은행 가계신용대출 전략의 성패는 상반기에 확보한 공급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의 가격 부담까지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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