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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만드는 한화에어로가 미국서 LNG 사업을?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00:00

‘무기체계+에너지 통합패키지ʼ
글로벌 방산시장 트렌드 대응
美현지 탄약생산 공장도 추진

▲ 김동관 수석부회장

▲ 김동관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미국은 압도적 세계 1위 방산시장이다. 국방비만 1조 달러를 넘어 ‘천조국’이라고 불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 산업 본고장인 미국에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조달·트레이딩·물류를 전담하는 법인 ‘한화호라이즌USA’를 세웠고, 아칸소주에서는 탄약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 중이다.

방산 기업이 에너지 사업까지 확장하는 배경에는 무기체계와 함께 에너지 공급까지 패키지 딜을 원하는 글로벌 고객 요구가 자리 잡고 있다.

LNG 밸류체인 구축 통해 경쟁력 확보

한화호라이즌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출자한 자회사다. LNG 조달, 트레이딩, 물류 최적화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초대 대표는 제임스 사가르 한화쉬핑 대표가 맡는다. 한화쉬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해운 합작법인이다. 사가르 대표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여 년간 활동한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호라이즌USA를 중심으로 LNG 운송·공급·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첫 공급처는 2029년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한화에너지 여수LNG발전소이며, 이후 국내외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도 본격화할 구상이다.

무기 넘어 에너지 수요 잡는다

최근 글로벌 방산시장 흐름은 무기체계 거래에서 벗어나, 해당 무기에 필요한 연료·에너지까지 함께 공급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제조해온 방산 기업이다. 최근 LNG 관련 기업 투자는, 이런 글로벌 흐름에 맞춰 고객사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라는 평가다.

한화가 K9과 천무를 수출한 폴란드·에스토니아 등은 러시아발 에너지 안보 불안을 겪는 국가들이다. 에너지와 방산을 아우르는 통합패키지 판매 전략을 활용하면 무기 수출 계약에 에너지 협력을 더해 파트너십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법인 설립과 관련해 “안정적 LNG 공급망을 바탕으로 고객 국가와 에너지와 방산을 아우르는 통합 안보 파트너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약·조선 등 기존 사업도 확장

미국에서는 이미 한화오션과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합작법인 한화쉬핑이 있는 만큼, 조선 부문과의 수직계열화도 가능하다. 한화오션이 LNG 운반선을 건조하는 상황에서 그룹이 LNG 사업을 직접 수행하면 운반선 발주 수요를 내부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 K9 자주포.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K9 자주포.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NG 사업과 별개로 미국에서 방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에 155mm 포탄용 추진제와 모듈형 장약(MCS)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 중이다. 미 육군은 이를 ‘폭약·추진제 핵심 원료를 만드는 시설’로 설명한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 미국 법인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아칸소주 MCS 생산 개시는 2029년 초로 전망되며, 이는 미국 내 탄약 생산 능력을 확충하려는 별도 방산 확장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이 기존 방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군이라고 판단했고, 에너지와 방산을 아우르는 통합패키지 확장 차원”이라며 “법인 설립은 조선·해양·에너지 신규 투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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