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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우협 한국투자금융지주 선정 배경은…지원금 규모·태광 대비 높은 자본력 [보험사 M&A 지형도]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3 18:10

지원금 규모 5~7000억원 가장 낮게 작성 가능성
가격 협상 진행…다음주 최종 인수 여부 판가름

KDB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KDB생명

KDB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KDB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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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선정되면서 우협 선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수 의지가 강했던 태광그룹이 아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선정되면서 산업은행에 요구한 지원금 규모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태광그룹보다 지원금 규모를 낮게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최종 인수가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인수 여부는 다음주에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연내 보험사를 인수해야 하는 만큼, 최종 인수까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보고 있는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태광보다 자본여력 우위 한국투자금융지주

이번 한국투자금융지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내부에서도 보수적으로 인수조건을 작성해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내부에서 KDB생명 입찰 시 지원 조건 등을 보수적으로 작성한 상황이었다"라며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없어 KDB생명에 떨어질 경우,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협상 재개를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태광그룹은 M&A 인수 의지가 컸던 데다가 KDB생명 인수에 대해 경영진 인터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다"라며 "내부적으로도 이미 다 된 거라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수 시너지는 입찰자 중에서 태광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건강보험 중심 종신보험이 적은 반면, KDB생명은 흥국생명보다 종신보험 비중이 높다.

합병을 고려할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도 크다. 올해 상반기 기준 흥국생명 자산 규모는 23조2893억원, KDB생명은 16조5576억원으로 단순 합산 시 40조원 생보사로 자산규모 6위권으로 상승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태광이 한투보다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했으나, 예별손해보험 입찰 때 예금보험공사처럼 산업은행도 지원 규모를 적게 쓴 입찰자에게 높은 평가를 줬던 만큼 한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 186.1%, 경과조치 전 기준은 74.5%다. 내년 시행될 기본자본킥스비율로는 1분기 기준 -25.2%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경우 1분기 기본자본킥스비율은 99%나 기본자본킥스비율이 마이너스인 KDB생명을 흡수할 만큼 자본여력이 충분하지는 않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태광이 인수에 제일 적극적으로 임했다고는 하지만 흥국생명 자본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투가 보수적으로 써서 5000~7000억원 정도 썼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광이 한투보다 산업은행 희망 지원금을 많이 썼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유배당 계약 부담·교보생명 경영진 면담 불참

유력한 후보자였던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하지 않아 사실상 한투와 태광 2파전이었다는 전언이다.

교보생명은 빅3 중 가장 인수 의지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DB생명 경영진 미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KDB생명을 인수할 만한 자금이 크지 않고 IPO나 금융지주를 위해서는 생보사보다는 손보사 인수가 이해관계에 더 맞았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KDB생명 인수 자체보다는 산업은행 지원금에 관심이 있었으나,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추진중에 있는 데다 KDB생명을 인수할 경우 자본부담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인수도 직접 인수가 아닌 센트로이드PE를 FI로 한 인수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애큐온캐피탈 외 추가 M&A는 없다고 밝혔다.

이한샘 한화생명 경영기획팀장은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 "애큐온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관련 절차와 거래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라며 "애큐온캐피탈 외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M&A는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인수 자금, 자본여력 모두 한투를 제외한 입찰자 중에서는 가장 높았지만 실사 과정에서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폴리오 상 인수할 경우 유배당 계약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인수 의향이 실제로 있었으나 실사 과정에서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특히 유배당 계약 부분에서 인수할 경우, 오히려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인수를 접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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