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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원號 전북은행, 주담대 40.8%↑·가계신용 7.4%↓…담보성 여신 편중·건전성 회복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6:00

원화대출 5.6%↑·기업대출 1.6%↓…부동산·임대업 비중 40.1%
이자익 증가에도 비이자손실·판관비 부담…상반기 순익 19.0%↓
저원가성예금 기반 약화·NPL커버리지 83%…CET1 15.65% 유지

박춘원 전북은행장 / 사진=전북은행

박춘원 전북은행장 / 사진=전북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박춘원닫기박춘원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전북은행이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외형을 확대했다. 원화대출금과 이자이익은 성장했지만 가계신용대출은 감소하고 중소기업대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여신 확대의 무게가 담보성 자산에 실렸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엇갈렸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회복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비이자 손실과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지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오르는 동안 NPL커버리지비율은 83.0%까지 낮아졌다.

올해 취임한 박 행장에게 이번 상반기는 첫 경영 성적표다. JB금융은 연초 새 자회사 최고경영자들과 구조적 이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도 2분기에는 대출과 이익을 전분기보다 늘렸지만, 여신 구성과 비용효율·건전성에서는 경영 성과를 더 분명히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

주담대 40.8%↑…가계신용 줄고 중기대출 제자리

박춘원號 전북은행, 주담대 40.8%↑·가계신용 7.4%↓…담보성 여신 편중·건전성 회복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전북은행의 2분기 원화대출금은 19조8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4.7% 늘어 1분기보다 외형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가계대출은 8조8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늘며 전체 여신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4646억원으로 40.8%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1조769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반면 가계신용대출은 2조1761억원으로 7.4% 감소했다. 기업대출도 10조2832억원으로 1.6%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9조5682억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대기업대출은 7150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3.4%, 3.8% 증가하며 1분기 감소분을 일부 회복했다. 다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와 기업·가계신용대출 흐름 간 차이가 뚜렷하다.

기업대출의 업종별 구성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동산·임대업이 전체 기업대출의 4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은 7.3%, 도소매업은 8.8%에 머물렀다. 1분기보다 부동산·임대업 비중은 소폭 낮아졌지만 실물경제 업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아직 제한적이다.

포용금융 측면에서는 대출 공급 규모와 함께 취약 차주의 금융 접근성도 점검할 지점이다. 지난 5월 전북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03%로 지난해 6월보다 0.31%p 낮아졌지만 지역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량·취약 차주 간 금리 차이도 6.13%p로 가장 컸다. 하반기에는 대출 총량보다 중소기업과 신용 차주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금융 접근성을 얼마나 높이는지가 박 행장의 여신 전략을 평가할 기준이 된다.

이자이익 늘었지만 비용 부담…상반기 순익 19%↓

박춘원號 전북은행, 주담대 40.8%↑·가계신용 7.4%↓…담보성 여신 편중·건전성 회복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전북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69%로 0.08%p 상승했다. 대출 확대와 마진 개선이 이자 부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가 최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7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5% 늘었다. 세전이익은 609억원으로 6.8%, 연결 순이익은 546억원으로 16.2% 각각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부담이 더 컸다. 이자이익은 3426억원으로 6.2% 증가했지만 비이자 부문에서 248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104억원이었던 손실 규모가 144억원 확대됐다.

판매관리비도 1533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21.6%, 연결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19.0% 줄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1%에서 7.54%, 총자산이익률(ROA)은 0.76%에서 0.59%로 낮아졌다.

분기 흐름은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세전이익은 전분기보다 75.2%, 연결 순이익은 36.6%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1분기보다 7.2% 줄었다. 박 행장에게는 이러한 분기 반등을 일시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고 경상 비용 절감과 비이자 수익 회복으로 연결하는 일이 남았다.

정기예금 중심 수신 확대…저원가성 기반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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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외형은 확대됐다. 전북은행의 2분기 원화예수금은 20조72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원화대출 증가율 5.6%를 웃돌면서 여신 확대에 필요한 조달 기반을 확보했다.

증가세는 정기예금이 이끌었다. 정기예금은 13조6246억원으로 13.8% 늘었고 저축성예금도 13조8695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반면 저원가성예금은 6조8588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원화·외화예수금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9%에서 32.9%로 3.0%p 낮아졌다. 요구불예금은 3.1% 증가했지만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은 각각 2.8%, 7.5% 줄었다.

정기예금 중심의 수신 확대는 유동성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조달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다. NIM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지역 기업의 결제성 자금과 급여계좌 등 거래성 예금을 늘려 저원가성예금 기반을 회복해야 한다.

기업 NPL 상승…거액여신 선제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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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건전성은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뚜렷한 부담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1.69%로 전년 동기보다 0.11%p 상승했다. NPL비율도 0.89%에서 1.34%로 0.45%p 올랐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의 NPL비율이 1.69%로 전분기보다 0.1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80%로 0.06%p 높아졌다. 가계 부문의 NPL비율은 0.91%, 연체율은 1.70%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연체율이 1.7%에서 1.6%로 소폭 낮아졌지만 제조업은 1.9%에서 2.3%, 도소매업은 1.7%에서 2.1%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규모를 다시 늘리는 과정에서 경기민감 업종의 부실 흐름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3% 증가했다. 반면 NPL커버리지비율은 121.1%에서 83.0%로 38.1%p 하락했다. 1분기 95.4%와 비교해도 12.4%p 낮아져 부실채권 증가에 대응하는 충당금 완충력이 약화됐다.

JB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양행의 기업대출 건전성 지표가 2분기에도 상승했지만 담보 비중이 높아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송종근 J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거액여신 중심의 모니터링을 지속해 기업대출 건전성을 선제적이고 엄격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담보가 실제 손실 규모를 낮출 수는 있지만 NPL 증가와 커버리지 하락 자체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전북은행은 신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부실여신의 회수와 상·매각, 충당금 적립을 병행해 손실흡수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CET1 15.65% 방어…자본여력 활용이 관건

박춘원號 전북은행, 주담대 40.8%↑·가계신용 7.4%↓…담보성 여신 편중·건전성 회복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5.65%로 전년 동기보다 0.38%p 상승했다. BIS 총자본비율도 16.34%로 0.43%p 높아졌다.

위험가중자산(RWA)은 12조4716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원화대출이 5.6% 늘어난 것과 달리 RWA는 줄면서 자본비율 관리에는 여유가 생겼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RWA는 2.4% 증가해 2분기 여신 확대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박 행장 체제의 성과는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확보한 자본 여력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신용 차주에 대한 공급으로 연결하면서도 적정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1분기보다 대출과 이익은 회복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성장과 낮아진 비용효율은 부담으로 남았고,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보다 더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여신 포트폴리오 전환과 비이자 수익 회복, 부실자산 정리가 실제 수치로 나타나는지가 박춘원 체제의 경영 성과를 판단할 핵심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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