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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넥스 키워 ‘미래 코스닥 후보군’ 확보 나선다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0 16:59

IPO 경쟁 심화 속 성장기업 조기 발굴…‘예비 상장사 육성 플랫폼’ 활용
이전상장 성공 사례 늘려 코스닥 경쟁력 강화 노린다

한국거래소가 이전상장에 관심 있는 기업 중 10개 안팎을 선정해 상장 실사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이전상장에 관심 있는 기업 중 10개 안팎을 선정해 상장 실사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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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미래 상장기업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IPO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장 단계부터 유망 기업을 관리해 코스닥 상장 후보군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코넥스 기업을 대상으로 이전상장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전상장에 관심 있는 기업 가운데 10개 안팎을 선정해 상장 준비 과정 점검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지방 소재 기업을 우대해 지역 유망기업의 자본시장 진입도 지원할 계획이다.

코넥스는 창업·벤처기업이 성장해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성장 사다리’를 목표로 출범했지만, 시장 규모와 투자 기반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받아왔다. 낮은 거래 유동성과 제한적인 투자자 기반 등으로 일부 기업은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코스닥 상장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넥스가 본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상장 성공 사례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유망 기업이 코넥스를 상장 준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코넥스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성장기업을 코스닥으로 연결했느냐는 ‘졸업 성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IPO 시장이 대형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소 입장에서도 중장기 우량 상장 후보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상장 직전 기업을 기다리는 방식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발굴하고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장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코넥스 기업은 이미 공시와 내부통제 등 자본시장 규율을 경험한 만큼 일반 비상장기업보다 코스닥 이전상장 과정의 불확실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래소가 코넥스 단계에서 기업별 미비점을 보완하고 이전상장을 지원하면 상장 준비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동시에 우량 기업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

겉으로는 코넥스 기업의 상장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이지만, 거래소 입장에서는 미래 상장기업 풀(pool)을 넓히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량 기업의 지속적인 유입은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과 투자 매력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소의 이번 지원책을 단순한 컨설팅 프로그램이 아닌 상장 생태계 확대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가 단순한 중간 시장이 아니라 성장기업 발굴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전상장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 사례가 쌓일수록 우량 기업의 코넥스 진입 유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ECM 관계자는 “코넥스 기업은 이미 자본시장 경험을 갖춘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을 구성할 잠재 후보군”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관리하는 전략이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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