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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기본자본 K-ICS 134%로 낮아져…CSM·잉여금 확대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0 00:00

시장금리 상승·경과조치 영향에 요구자본 증가
듀레이션갭 한도 관리…연말 자체 관리기준 마련

농협생명, 기본자본 K-ICS 134%로 낮아져…CSM·잉여금 확대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NH농협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이 시장금리 상승과 경과조치 기간 경과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로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농협생명은 듀레이션갭과 요구자본에 별도 한도를 설정해 금리위험을 관리하고, 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보험계약마진(CSM)과 이익잉여금을 늘려 기본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은 134.47%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78.44%에서 4분기 167.48%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하락했다. 두 분기 동안 하락 폭은 43.97%포인트(p)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현재 기본자본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선을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경과조치 기간 경과와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이 함께 변동할 수 있는 만큼, 듀레이션갭과 요구자본 한도를 중심으로 자본 구조와 주요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선인 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기본자본 규제가 시행되는 데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 변동에도 안정적인 자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중요해졌다.

금리 상승·경과조치 영향에 대량해지위험 증가

기본자본비율 하락에는 기본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가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

요구자본 증가에는 경과조치 기간 경과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량해지위험 확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경과조치 후 요구자본은 약 1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631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기본자본이 줄어든 상황에서 요구자본이 늘면서 기본자본비율 하락 폭도 커졌다.

회사 측은 K-ICS 도입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과조치의 적용 비율이 높아진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 평가액이 줄면서 보험위험 가운데 대량해지위험 관련 요구자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량해지위험은 다수의 보험계약이 한꺼번에 해지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반영한 위험액이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 평가액이 줄어든 상태에서 대량해지 충격을 적용하면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시장금리 상승은 자산과 부채 양쪽에 영향을 준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등 자산의 평가가치는 하락하고 보험부채 평가액도 함께 줄어든다. 순자산에 미치는 최종 영향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와 금리 민감도에 따라 달라진다.

농협생명은 금리 변화에 따른 순자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듀레이션갭 한도와 자산운용 목표듀레이션을 별도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지율도 유동성 관리의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해지위험과 시장위험 등 주요 위험요인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며 “듀레이션갭 확대 시 금리 변동에 따른 가용자본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현재는 금리위험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관리기준 마련…CSM·이익잉여금 확충

농협생명은 올해 말뷰터 금융당국 권고선 이상으로 기본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자체 관리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상황과 주요 위험액 변화를 수시로 점검해 자본비율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전체 가용자본을 반영한 올해 1분기 경과조치 후 K-ICS 비율은 374.56%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총 K-ICS 비율은 높은 수준이지만 기본자본비율과 차이가 큰 만큼 자본 구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본자본은 이익잉여금과 조정준비금 등 손실을 우선 흡수할 수 있는 자본으로 구성된다. 내년 규제 도입 이후에는 전체 K-ICS 비율이 높더라도 기본자본 비중이 낮으면 자본의 질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보험 본업을 통한 CSM 확보도 병행한다. 보장성 주력상품을 재정비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안정적인 신계약 CSM을 확보하는 한편, 보유 CSM 관리체계를 강화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험손익과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아 보완자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K-ICS 비율 민감도를 수시로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설정한 듀레이션갭 한도 안에서 자산과 부채를 관리해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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