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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 연결하는 한국투자공사…국부펀드,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 확대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30 16:13

한국벤처투자와 업무협약…글로벌 IR·공동투자 추진
외환보유액 운용 넘어 스타트업 해외 투자유치 지원
국부펀드 해외 네트워크 활용한 ‘민간 투자 외교’ 본격화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사장(맨 왼쪽)이 3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오른쪽)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국투자공사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사장(맨 왼쪽)이 3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오른쪽)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국투자공사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면서 국부펀드의 역할이 자산 운용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는 이날 한국벤처투자와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협력을 넘어 한국투자공사(KIC)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국내 혁신기업 성장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 기관은 향후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를 공동 개최한다. 한국투자공사(KIC)는 미국 등 해외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고, 한국벤처투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또 해외 창업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와 글로벌 VC 출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부펀드 기능 변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그동안 한국투자공사(KIC)는 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외환보유액 운용을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자금력은 물론 투자자와의 연결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자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제한적인 만큼 한국투자공사(KIC)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 자본 유입 통로를 넓힌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VC가 국내 스타트업을 직접 검토하는 기회가 확대되면 투자 기반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부펀드가 단순히 해외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을 넘어 글로벌 자본과 국내 혁신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민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일영닫기박일영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공사(KIC)사장은 “성장 단계의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내외 투자자와의 접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투자공사(KIC)가 보유한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유망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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