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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타격 없나…BGF리테일,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5 11:46

한 달 물류 차질에도 실적 방어
외국인 수요·점포 효율화 '호재'

증권가가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생성형AI

증권가가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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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에도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4월 벌어진 해당 파업으로 약 한 달간 물류 차질을 겪으며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인 상황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2분기 BGF리테일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의 이번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4027억 원, 영업이익은 72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4.3% 증가한 수준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 수요 확대와 아웃바운드 감소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기존점 성장률이 1분기를 웃돌 것”이라며 “비수도권 점포의 매출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2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내·외국인 고객 유입 확대 ▲담배 비중 감소와 음료·FF(Fresh Food) 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점포 스크랩 앤 빌드(점포 효율화) 전략에 따른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한 달 물류 차질에도 실적 ‘선방’

앞서 화물연대는 올해 1월부터 원청인 BGF리테일을 상대로 총 7차례 교섭을 요청했다. CU 물류기사들의 처우 개선 등이 핵심 요구사항이었으나 교섭이 결렬되면서 4월 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진천 ▲진주 ▲나주 ▲안성 ▲화성 등 주요 물류센터와 공장 앞에서 운송을 막는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명이 진주 물류센터에서 물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CU 물류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간편식과 생필품 등 일부 상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 품절이 이어졌고, 원하는 물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잇따랐다.

편의점의 경우 도시락과 김밥, 삼각김밥 등 신선식품과 간편식 비중이 높아 물류 차질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로 인해 약 한 달간 이어진 파업에 BGF리테일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후 파업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간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마무리됐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상품 공급 정상화와 점포의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매일 밤샘 협의를 한 끝에 화물연대 측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증권가 “실적 영향 제한적…기존 추정치 웃돌 것”

화물연대 파업이라는 변수에도 증권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점포 효율화, 일반 상품 판매 확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BGF리테일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BGF리테일의 이번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2조4401억 원,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7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웃도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화물연대 리스크가 있었지만 점포 경쟁력 강화와 고객 유입 확대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고객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남 연구원은 “외국인 고객은 담배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일반 상품 판매 확대와 함께 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CU는 명동과 홍대, 성수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을 중심으로 특화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유입이 늘면서 일반 상품 판매 비중도 함께 높아져 객단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점포 효율화 전략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남 연구원은 “점포 대형화와 상품군 확대를 통해 고객 유입이 늘고 운영 효율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뷰티와 건강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 강화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BGF리테일의 실적 개선세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BGF리테일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와 20.1% 증가한 2조4096억 원, 834억 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지원금 효과와 함께 우호적 날씨, 월드컵 효과 등에 따라 올 2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8%~4.1%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백화점 채널만큼은 아니어도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는 편의점 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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