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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대체투자 평가손익 호조에 투자손익 급증…장기채 매입·대체투자 투트랙 강화 [보험사 투자 전략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5 20:55

투자손익 443% 증가…대체투자 평가익 1980억
채권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장기채 투자 지속

한화생명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화생명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대체투자 평가이익과 채권 운용 수익 증가로 높은 투자손익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장기채 매입을 지속하면서 대체투자와 투트랙 전략으로 투자손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투자손익은 2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6% 증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1분기 투자손익 증가과 관련해 “이자 배당수익 지속 확대, 증시 활성화에 따른 대체투자 평가이익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환파생손익 증가 영향으로 수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평가익 1980억원 반영…장기채 전략도 성과

한화생명이 투자손익을 확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대체투자 자산 평가이익 증가다. 1분기 대체투자 관련 평가이익은 약 1980억원으로, 전체 투자손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배당수익이 더해지면서 투자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성과는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처분이익이 아니라 기존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이 반영된 평가이익 성격이 강하다. 장기간 유지해 온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장기간 사모펀드(PEF)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친환경 등 성장 섹터 중심의 자산을 축적해 왔다. 최근 들어 해당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회계상 이익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비상장 지분, 인프라, 실물자산, 사모펀드 출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왔다. 특정 섹터 의존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자산군 전반에서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투자손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자산군별로는 대체투자 평가익과 장기채 이자수익이 녹아든 유가증권 부문 수익률이 6.35%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채권 4.17%, 현·예금 1.48%, 부동산 1.07%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수익률은 6.35%를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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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자산 중심 운용 지속…해외 사업 기여도 확대

별도 뿐 아니라 연결 기준 투자손익에서는 한화생명이 인수한 해외법인, 비보험 자회사 수익도 투자손익 확대에 기여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각각 6.0%, 6.3%라는 우수한 자산운용수익률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 기여를 이어갔으며, 미국 벨로시티 클리어링(Velocity Clearing)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Nobu Bank) 등 해외 비보험 자회사도 연결 실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결 편입 효과가 반영된 벨로시티 클리어링은 1분기 3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증권대차 및 중개 청산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투자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남아 은행업 공략의 축인 노부은행 역시 3.20%의 견조한 순이자마진율(NIM)을 기반으로 132억 원의 순이익을 보탰다. 이처럼 해외 자산과 자회사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연결 기준 수익 구조도 한층 다변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대체투자 평가이익의 지속성은 금리와 자산시장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투자손익의 안정적인 재현 여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이번 대체투자 평가이익의 지속성이 향후 금리와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본업인 보험손익 지표의 정상화와 더불어 향후 투자손익의 안정적인 재현 여부가 중장기 주가의 향방을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투자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보유자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기 매매를 통해 평가·처분이익을 확보하는 등 고수익 자산 중심의 투자손익 실현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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