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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우건설, 정비사업 넘어 중동 재건 공략 본격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5 11:10

올해 도시정비 사업서 누적 수주액 2조9153억원 기록해 순조로운 흐름

대우건설 사옥 전경 /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사옥 전경 / 사진제공=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호조를 발판으로 중동 재건시장에 나서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중동 재건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9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이문역세권 재개발을 비롯해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천호 A1-1구역 공공재개발(3720억원)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원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하반기에는 서울 목동과 성수4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특히 상도15구역 재개발 수의계약도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서울 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 2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상도15구역은 상도동 279번지 일대를 지하 8층~지상 35층, 3204가구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860만원으로 총 1조4367억원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열린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 5조원 달성을 넘어,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정비사업 수주액 5조2759억원 경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대우건설, 중동 재건시장 선점 나서

대우건설은 국내 정비사업 성과와 함께 해외사업 회복을 위한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확대가 예상되는 중동 재건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재건 TF’를 출범시켰다.

중동 지역은 국내건설사의 해외 수주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중심으로 플랜트·토목·건축 부문의 해외 개발과 수주 기능을 통합 운영해 재건사업 관련 정보 수집과 사업 발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쟁 이후 에너지 파이프라인과 정유·석유화학 설비·전력시설·항만시설 복구 사업이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택과 도시개발 사업 역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UAE 등 기존 진출 국가를 중심으로 인프라 복구 사업 수주에 나선다. 향후 이란 시장이 재개방될 경우 재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대우건설은 과거 이란에서 반다르 아바스-바프간 철도공사·아화즈 발전소·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공사 등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향후 국토교통부·해외건설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중동 재건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대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신규 사업 정보 수집에 힘쓸 예정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 간 'Team Korea' 협업 구도 구성에도 적극 동참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진출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의 재건시장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란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스마트통합안전과제실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스마트통합안전과제실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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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스마트 안전으로 현장 경쟁력 강화

대우건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현장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과천 G-TOWN 개발사업 현장에서는 김보현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 소통 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스마트 안전기술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 실시간 번역 시스템이 시연됐다. 아침조회와 안전교육·TBM(Tool Box Meeting) 내용을 실시간으로 다국어 번역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AI 기반 CCTV 스마트 통합안전관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근로자의 위험 행동과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태블릿 기반 스마트 안전보건교육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작업중지권 활성화와 스마트 안전 시스템 확대·경영진 주도의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안전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 전반으로 확대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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