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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WM·카카오페이증권 IB 확대…수익 다변화 '드라이브' [진화하는 테크핀 증권사 (하)]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0 00:00

국내 넘어 글로벌 공략 본격화
신사업 안착 여부 향후 시험대

토스증권 WM·카카오페이증권 IB 확대…수익 다변화 '드라이브' [진화하는 테크핀 증권사 (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등 테크핀(IT+금융) 증권사가 시장 내 ‘메기’ 역할을 넘어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리테일 기반 고객 저변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두 증권사의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브로커리지를 넘어 WM(자산관리), IB(기업금융), 글로벌 사업 등으로 외연을 넓히며 종합증권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두 증권사 모두 해외 거점과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신규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토스증권 연금저축계좌 출시…WM ‘시동’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각각 WM과 IB를 중심으로 수익 기반 다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왔지만,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익 다변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최근 WM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토스증권은 기존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화해 일반 투자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첫 절세상품인 연금저축계좌를 출시했다.

토스증권은 직관적이고 편리한 UI·UX를 기반으로 고객층을 넓혀온 만큼, 연금저축계좌 역시 가입부터 운용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스증권 연금저축계좌는 이용자가 절세 혜택을 쉽게 확인하고 운용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연금저축계좌 리포트,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보러가기, 주식모으기, 연금저축계좌 자동이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연금저축계좌 리포트에서는 세액공제 진행률과 올해 예상 절세 금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국내 ETF 종목을 모아볼 수 있어 연금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이용자도 투자 대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 ETF를 1주 단위로 적립할 수 있는 주식모으기 기능과 매주 또는 매달 정해진 금액을 자동 납입하는 연금저축계좌 자동이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건강한 투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계좌 개설부터 운용,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춘 연금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IB 진출 본격화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7월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하며 IB 부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매매업 인가로 유가증권 중개를 비롯해 직접 인수와 매매, 판매까지 가능해지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고객 기반과 IB 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리테일 사용자 기반을 쌓아온 데 더해, 자기자본을 활용한 상품 인수와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리테일과 IB를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가장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는 IPO 관련 업무다.

투자매매업 인가로 인수 업무 수행이 가능해지면서 공모주 청약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공모주 서비스를 신규 고객 유입뿐 아니라 리테일과 IB를 연결하는 핵심 접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라인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리테일 채권매매와 국내외 소수점 거래 등 개인투자자 대상 상품군 확대가 가능해진 데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 사업 강화, ETF LP(유동성공급자) 참여, 채권 운용 확대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 기반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금 조달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별도 상장 계획 없이 현재 자본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7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호철닫기신호철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IPO 공모주 청약 등 주관 업무를 하고, 장기로는 카카오벤처스 등과 그룹 네트워크를 공유해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고 스타트업이 상장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 ‘정조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 해외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2024년 미국 현지 자회사 'Toss Securities Holdings US Inc.'와 손자회사 'Toss Securities US LLC'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현지 자회사 'Toss Securities Global Pte. Ltd.'와 일본 현지 자회사 'TS Information & Technology Japan Co., Ltd.'를 세웠다.

해외 주요 거점을 마련해 해외주식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매출 다각화에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한국 주식의 해외 수요 기반을 넓히는 ‘K-주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개인투자자 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 상장 금융회사 시버트 파이낸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외연 확대 속 안정화 과제

토스증권은 향후 AI 기반으로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투자 파트너'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쉽고 편리한 투자’를 넘어 투자 경험이 고객의 자산 형성과 생활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투자 접근성을 낮추고, 국민 자산 형성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계좌 개설과 투자 시작의 장벽을 낮춰 3년 내 2000만 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신규 사업의 안정적 안착은 과제로 남아 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WM과 연금저축 등 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수익원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본 규모와 업권 내 시장 지위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IB와 운용 부문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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