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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메리츠, 홈플러스 추가 지원 놓고 이견...대주주 책임론 재부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2 10:0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에 대한 긴급운영자금(DIP 금융) 지원 조건을 놓고 MBK파트너스(MBK)와 메리츠금융그룹(메리츠)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최대주주 MBK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부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 원 규모 DIP 금융 지원을 의결했다. 단 자금 집행 조건으로 대주주 MBK와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 회장의 보증을 내걸었다. 이에 MBK는 이미 홈플러스에 상당한 지원을 했다며 메리츠의 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MBK는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4000억 원 규모의 자금과 신용을 부담했다는 입장이다. 김병주 회장의 개인증여 400억 원과 대출보증, MBK의 DIP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상당 부분이 실제 현금 투입이 아닌 대출이나 연대보증이라는 점에서 MBK 지원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리츠의 DIP 지원 결정 과정에서 보인 홈플러스와 MBK의 태도도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당초 홈플러스는 MBK로부터 1000억 원, 메리츠와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 DIP 대출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메리츠에 대한 지원 요청에 집중했다.

이후 메리츠가 1000억 원 규모의 DIP 지원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홈플러스는 메리츠에 MBK가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1000억 원과 추가로 1000억 원을 더한 총 2000억 원 규모 지원을 요구했다.

MBK-메리츠, 홈플러스 추가 지원 놓고 이견...대주주 책임론 재부각

이에 대주주 책임을 최소화 하면서 채권자 추가 부담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주요 점포를 담보로 약 1조3000억 원을 빌려준 채권자다. 이 중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약 26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 중인 채권자에게 추가 자금을 빌려주는 것은 리스크가 따른다. 실제 메리츠의 일부 주주들이 홈플러스에 대한 DIP 지원을 반대하며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믿는다면 대주주인 MBK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MBK는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메리츠가 1조5600억 원 규모 담보가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00억 원을 더 빌려주더라도 총 1조8000억 원을 회수할 수 있으니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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