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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 종합CB 도약 목표 [2026 CB사 하반기 전략 ③]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0:00

상반기 점유율 23%로 1위 확보
기업CB 라이선스 2종 취득 추진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 종합CB 도약 목표 [2026 CB사 하반기 전략 ③]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국내 CB(Credit Bureau) 업계가 새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다. 주력인 조회 사업을 넘어 AI 기반 신상품과 대안신용평가,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CB사의 하반기 경영 전략과 신사업 구상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가 하반기 여신용 신규평가시장 수성과 자본시장 기술평가 서비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26일 한국기술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반기 사업 방향을 기본 영역인 신규평가시장 점유율 유지와 자본시장·기업신용조회업 등 신규 영역 개척이라는 두 축으로 설정했다.

한국기술신용평가는 지난해 매출액 1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사업 규모가 타 TCB사 수준에 근접하면서 이전과 같은 고성장세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연초 사업계획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기술신용평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규 평가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재평가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상반기 신규 TCB 평가시장에서는 약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시장 성장률 6%…'생산적 금융' 정책에 하반기 반등 기대

상반기 TCB 시장은 연초 사업계획 수립 당시 기대했던 10% 수준을 밑도는 약 6% 성장에 그쳤다. 기술금융과 일부 TCB사를 둘러싼 부적절 사례 보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흐름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조에 따른 기술금융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 외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 기준 9% 수준의 시장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국기술신용평가는 사업 개시 초기부터 열악한 매출기반에도 지식산업센터 취급에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왔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평판을 바탕으로 기본 영역인 신규평가시장을 방어하는 동시에, 업력 누적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재평가 시장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품질심사평가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상반기 평가 실적 기준 심사에서 TCB사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으나, 하반기 실적 기준 심사에서는 기대를 밑도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는 시장 수요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현재 올해 상반기 평가 실적에 대한 품질심사평가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0월 이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기술신용평가 관계자는 "최근 TCB 시장 전반적으로 품질과 기술금융의 적정성,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품질심사 점수가 상향 평준화되고 점수 편차도 줄어들고 있다"며 "정량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 정성 부문에서 높은 품질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이러한 부분이 앞으로 개선된 품질심사 기준에 반영되도록 지속 협의해 나가는 등 ‘청정 TCB사’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CB 잔여 라이선스 2종 협의…시장 기대 이상의 부가가치 목표

신규 영역의 축은 종합 기업CB사 전환이다.

한국기술신용평가는 기업CB 라이선스 가운데 최상위인 기술신용평가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정보조회업과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등 나머지 2개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적·물적 요건은 모두 갖춘 상태로, 기술특허 빅데이터와 기술신용평가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혁신기업 중심의 기업정보·기업신용등급 제공 계획을 관계 당국에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는 통합여신모형 도입 등 시장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체 라이선스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국기술신용평가 관계자는 “통합여신모형 도입 등 시장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체 라이선스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라며 “기업CB 라이선스 중 가장 최상위의 기술신용평가업을 보유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는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미래성장모형 솔루션 개발 및 기술평가시스템 전면 재구축' 프로젝트를 약 10개월에 걸쳐 완료했다.

다수 금융기관의 기술금융 시스템은 2014년 구축 이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기능이 시계열적으로 파편화된 상태다.

시스템 개선과 통합 계획은 있으나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예산 확보 등 현실적 제약으로 단기간 내 재구축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 시중은행에서 시스템 마이너 업데이트와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관 시스템 개발과 통합여신모형 개발 시장에서 프로젝트 경험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본시장 부문에서는 '투자의사결정 지원'을 큰 틀로 증권사와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뿐 아니라 일반 기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을 대상으로 시장 개척을 이어간다.

여신용 TCB와 달리 평가 수요가 분산돼 있어 규모의 경제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책당국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혁신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TCB사의 역할 강화 차원에서 집중화된 수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나 한국성장금융의 다양한 펀드와 연계된 정책을 수립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 활용과 관련해서는 보안 이슈와 결합된 사안인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용정보 주체의 식별 가능 정보와 식별 불가능 빅데이터를 구분하고, 비식별 기업정보를 중심으로 AI 활용 여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장기적 목표로는 전문화 인력 양성과 주주가치 극대화 등을 내세웠다.

이에 더해 좀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시장 비효율 및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가치에 기반한 적정 수익을 생성하는 등 내부 직원과 외부 주주 모두가 공정하게 공유할 수 있는 회사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한국기술신용평가 관계자는 “소수 정예의 단단한 전문화된 인력을 내부화하고, 시장 기대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정보 부가가치를 적정 가격에 생산 및 제공하며, 그 결과물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다”라며 “외부적으로는 주주가치 극대화로 연계할 수 있는 상생적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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