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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통’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 리테일 강화 ‘체질 개선’ [금투업계 CEO열전 (46)]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00:00

리테일 전략 ‘밀착 관리·디지털 강화ʼ 투트랙
‘자기자본 1조원ʼ 중대형 증권사 도약 비전

‘채권통’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 리테일 강화 ‘체질 개선’ [금투업계 CEO열전 (46)]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한양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후 조직 전반 안정화와 사업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 대한 구조적 개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리테일 사업 기반을 닦고 있다.

한양증권은 수익 기반을 다각화해 향후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준비된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리테일로 성장 기반 강화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해 자기매매부문과 IB(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성장했다.

한양증권은 2025년 개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566억원으로, 전년 보다 45.8% 증가했다.

올해 한양증권은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IB 등 주요 사업 부문에 주력해왔지만, 향후 리테일 부문까지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리테일 부문의 구조적 개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리테일 사업 모델을 온라인과 WM(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RP(환매조건부채권)·펀드·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시스템 정비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리테일 전략은 ‘밀착 관리’와 ‘디지털 강화’로, 투트랙이다.

앞서 ‘파이낸셜 매니저(FM)’ 제도를 도입해 고객별 전담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기존 고객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편도 주요 과제다. 한양증권은 현재 국내 주식 매매 중심의 MTS 구조를 금융상품 판매와 거래 편의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연금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연금저축 계좌 수는 대주주 변경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80배 이상 증가했다. 위탁계좌 규모 역시 함께 확대됐다.

주요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투자신탁 계좌 수는 30% 이상 증가했고, 실제 투자 자금이 유입된 계좌 수는 60% 이상 늘었다. 단순 계좌 개설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금융상품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3.5%(세전, 28일 만기) 금리의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출시하며 단기 자금 운용 수요 공략에 나섰다.

조직 안정화·사업 재편 ‘방점’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채권의 귀재’로 불릴 만큼 채권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한양증권 사령탑으로 취임해 리테일 채권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며 중대형 증권사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변경됐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하며 금융권에 발을 디뎠다. 이후 채권운용팀장, 금융상품 운용팀장, IB본부장, FICC(채권, 외환, 상품)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채권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동양증권 시절 외환위기 이후 시장에 쏟아진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기반으로 채권 소매영업을 개척해 주목받은 바 있다.

2012년에는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로 옮겨 S&T(세일즈 앤 트레이딩)에서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투 GMS부문장으로 그룹자금을 운용했고, 비(非)신한 출신으로 신한금투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한양증권은 대주주 변경 이후 조직 전반이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는 단계다.

특히 김 대표는 PF와 IB를 포함한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문별로는 부동산 PF 부문은 부실 자산 정리와 조직 재편을 거치며 사업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

채권과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업계 상위권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B 부문은 ECM(주식자본시장)과 DCM(채권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글로벌 IB 등 신규 영역으로 성장 기반을 넓혔다.

중대형 증권사 도약 목표

한양증권은 ‘강한 중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자), 주식 대차 중개 등 신규 사업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하며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진출을 위한 인가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CI(기업이미지)를 개편하는 등 브랜드를 새롭게 정비했다.

새 CI에는 70년 역사와 대주주 변경 이후의 성장 전략을 담고, ‘HY’ 심볼에는 신뢰 기반의 헤리티지와 혁신 의지를 표현했다.

이와 함께 수익 구조 다각화와 자본 효율성 극대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활용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맨파워 기반의 ‘플로우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중개 및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립해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연간 세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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