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가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스타 쉬 OKX 대표.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6.4)
이미지 확대보기한국투자증권의 제도권 금융 역량과 OKX의 글로벌 인프라, 컴투스홀딩스의 콘텐츠·IT 경쟁력을 결합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코인원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4사는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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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기사 모아보기 한투證 사장 “단순 재무적 투자 아닌 전략적 투자”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코인원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두 회사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씩을 확보하게 된다.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30.36%), 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어 코인원의 공동 3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 투자는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라며 “주식, 채권, 펀드 등도 결국 디지털자산화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 참여해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권 금융사로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금융 신사업에 진출하고, 그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코인원을 선택한 이유로는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역량을 꼽았다.
김 사장은 “단순히 점유율이나 시장 내 선도적 위치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코인원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 번도 뚫리지 않은 보안성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이 강점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 강화"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지분 투자의 배경으로 전통 금융이 가진 신뢰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의 새로운 연합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차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이 전통 금융의 컴플라이언스 노하우와 신뢰성을 제공해 리스크 관리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OKX는 전 세계 이용자를 통해 검증된 거래 기술 인프라와 차세대 월렛 기술을 코인원에 접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 대표는 “단기적으로 세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합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법 테두리 안에서 STO(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쓰는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차 대표가 30%대 지분을 유지하며 경영을 이어간다.
OKX 측은 한국 시장에 대해 실명계좌 의무화, 대주주 심사, 적극적인 감독 체계 등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를 갖춘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스타 쉬(Star Xu) OKX 대표는 “한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가장 성숙한 디지털 자산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해 온 시장”이라며 “이용자 참여도가 높고,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기준도 엄격하며, 규제 체계도 발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원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요소들이 결합돼 이번 투자가 OKX에도 중요한 의미”라고 부연했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은 “코인원과 컴투스홀딩스는 글로벌 디지털금융 시장과 새로운 법규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일정 지분의 양보를 감수하면서 주주 구성을 재설계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컴투스홀딩스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견고한 신뢰 구조 속에서 변함없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시너지 본격화
최근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거래소 간 협업이 이어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인수도 업계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글로벌 금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두나무 지분에서 추가 확보를 결정했으며, 삼성증권도 두나무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의했다.
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재편이 가속화된 점도 거론된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을 추진하고 있고, 고팍스는 바이낸스가 인수한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선택지는 사실상 빗썸과 코인원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코인원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차 대표는 화이트해커 출신으로, 코인원은 12년째 보안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코인원 입장에서도 이번 지분 투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으로 해석된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가 독자적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코인원에 한국투자증권, OKX, 컴투스홀딩스의 인프라와 역량이 더해지면 향후 새로운 디지털금융 사업으로 넓힐 수 있는 여지도 커질 전망이다.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우호적인 배경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거래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의 필수 요소라고 판단한다”며 “선제적으로 지분을 투자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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