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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기업 최적화 솔루션 집중…전천후 IB 기조 [빅10 증권사 DCM 지형도 (3)]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06:00

연초이후 공모채 대표주관 실적 3위
발행 그룹은 SK·한화·한진·삼성 상위
대규모 자금조달 산업 대응에 우위

그래픽 이미지= 생성형 AI

그래픽 이미지=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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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통 IB(기업금융)의 핵심축인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의 DCM 주관 역량, 발행 네트워크, 전략 방향, 주요 이슈 등을 개별 점검하고 비교우위를 탐색해 본다. <편집자 주>

한국투자증권은 단순 주관 업무를 넘어 필요 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모두 국내 '1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계 IB 대비해서 대규모 자금 조달과 다양한 구조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으로 평가받는다.

'공룡 기업' 대표주관 두각

18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들어 지난 1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한 공모 회사채 기준 대표주관 실적(대표주관 시 인수 비중 안분)이 3조2978억 원으로, 증권업계 3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주관 기준 딜 건수는 현재까지 71건이고, 시장 점유율은 12%로 나타났다.

올 들어 현재까지 총 인수 수수료액은 64억8000만 원 규모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주관 실적은 올해 1월 1조1031억 원, 2월 8716억 원, 3월 8492억 원, 4월 3945억 원, 5월 중순 현재 793억 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DCM 대표주관 업무 실적은 8조9226억원으로, 3위였다. KB와 NH 양강 체제에서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돼 있다.

발행사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특히 설비투자(CAPEX) 산업 등 자금 수요가 크고 계속적인 산업군 비중이 큰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이슈어로 꼽히는 SK그룹 대표주관 물량을 올들어 현재까지 3768억원 소화해서 규모가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 SK가스, SK인텔릭스, SK에코플랜트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SK그룹 계열 대표주관이 발행 네트워크 중 최대였는데, 1조원 넘는 물량을 소화했다.

주요 이슈어로 부상한 한화그룹 계열 물량도 올해 들어 3139억원 가량 대표 주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화에너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이 대상이 됐다.

대한항공 회사채 등 한진그룹 물량도 올해 들어 2415억원 가량 소화했다.

삼성그룹(2238억원), LG그룹(2094억원) 계열사 대표주관 실적도 뒤를 이었다.

추격받는 전통의 '빅3'…적극적 돌파 기세

국내 DCM 주관 증권사는 전통의 톱3(KB, NH, 한투)가 꾸준한 실적을 내왔다. 하지만, 경쟁이 격화되면서 4~5위권 추격이 매섭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DCM 대표 주관 실적 2조4877억원을 기록중이다. 4월 월간 기준으로는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위였던 키움증권은 올들어 2조4598억원 규모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1분기 기준으로는 대표주관 실적 4위까지 터치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적극적 스타일의 IB 하우스로 경쟁 우위를 공략하고 있다.

초기에 발행어음 사업을 선점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제안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

특히, 금리 인상기 진입 시 채권 발행 감소, 미매각 리스크 확대 등에 직면할 때 인수 참여, 구조화 등으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은행계 기조와 대조적인 측면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단순 DCM 상품 공급이 아닌, 기업 별 상황에 최적화된 자금조달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 여건이 우호적 국면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유상증자, 메자닌 등 자본성 조달 전략을 적극 제안하며, 시장 상황과 기업 니즈(수요)에 맞춘 구조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재무 부담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종자본증권, PRS(주가수익스와프) 등 다양한 대체 조달 수단을 활용해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일회성의 회사채 수수료 수입 확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수금융, 메자닌 등 파생딜까지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업 맞춤형 통합 금융 솔루션 제공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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