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은 전통적으로 은행 중심 시장이었으나, 해외주식·채권 투자, 기관 헷지 거래 등 증권사 역할과 권역이 확대되고 있다.
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 '무중단'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오는 7월 6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이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시행됨에 따라 준비를 진행중이다.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달 29일 총회를 열고 이와 관련된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을 의결한 바 있다. 현행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인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로 바뀌는 게 핵심이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오전 9시~오후 3시30분)이 유지된다. 또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고, 공휴일을 포함해 모든 일자에 적용된다.
증권업계 A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시장 개방 방향에 맞춰 관련 시스템과 업무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및 데스크 운영 등 실무적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B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유동성 공급 다변화 및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오전 2시까지 시장을 연장할 때부터 물적 인적 인프라를 많이 갖춘 상태로, 이번에도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X 플랫폼 고도화 나선 증권사들
외국인 투자자의 역외 거래를 국내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증권업계 C 관계자는 "서울외환시장으로의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거래 물량 유입으로 시장 단일화 및 외환시장 규모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DF는 만기 시 환율 차이만 정산하는 시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NDF 필요가 줄어들고 원화 현물시장 거래가 확대될 수 있다.해외투자 유입과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 개선 등도 증권사들이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다.
국내 증권사 D 관계자는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환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FX(외환) 플랫폼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며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24시간 실시간 시장 환율로 환전이 가능해지면 자산관리 안정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안정성을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CI 선진지수 향해 뛴다
이번 원/달러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은 정부가 올해 1월 발표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에 근거한다.MSCI는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로, 한국은 현재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관련 부처/기관은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전환,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해외투자 관련 외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기관 환헤지 등 수요도 늘고 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이 본격화되면 구조적으로 증권 및 자본시장 부문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업계 E 관계자는 "향후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수요)에 맞춘 외환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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