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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공존하는 공간’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로봇 서비스 개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4 14:49

자체 개발 관수 로봇 등 3종 도입
임직원 편의 높이는 로봇친화빌딩
“로봇 적용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

현대차그룹이 양재사옥에 도입한 로봇 3종.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양재사옥에 도입한 로봇 3종.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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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재사옥이 로보틱스 시대에 발맞춰 로봇 친화빌딩으로 변모한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관수 로봇 등 3종을 도입해 임직원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양재사옥(서울시 서초구 소재)에 관수 로봇, 배송 로봇, 보안 로봇 등 로봇 3종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를 비롯해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의전 및 보안용 '스팟(SPOT)' 등 3종의 로봇을 임직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용 공간에 투입, 임직원 편의 향상을 위한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옥 내 첨단 로봇의 배치는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로봇과 공존하며 자연스럽게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인간 중심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양재사옥 로비 조경에 물을 주는 달이 가드너. / 사진=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조경에 물을 주는 달이 가드너.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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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가드너는 조경 관리자를 도와 곳곳에 배치된 조경 식물에 물을 공급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해 식물·흙·화단을 구분한다. 또한 정확한 위치에 물줄기를 분사할 수 있도록 승하강과 6축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을 갖췄다.

PnD 모듈이 장착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데다 카메라와 라이다를 조합한 센서퓨전기술로 주변을 정확하게 인지해 유동인구가 많은 로비에서 장애물을 회피하며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만약 로봇 내 저장된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건물 내 급수 설비와 통신해 자동으로 물을 보충하고, 남은 물은 스스로 배수해 청결도를 유지하는 등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달이 딜리버리는 1층 카페에서 각 층에 위치한 픽업존까지 음료를 배달하는 로봇이다. 임직원이 휴대폰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는 음료를 수령해 주문자가 희망하는 위치로 음료를 배송한다. 최대 16잔까지 동시 배송이 가능하며, 정확한 배송을 위해 주문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달이 딜리버리 역시 달이 가드너와 동일한 PnD 모듈과 센서퓨전기술이 적용돼 복잡한 공간에서 장애물을 스스로 회피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음료를 배달 중인 달이 딜리버리. / 사진=현대차그룹

음료를 배달 중인 달이 딜리버리.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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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용 스팟은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자율주행 모듈을 추가로 장착한 로봇이다. 자율주행 모듈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별도의 시스템으로, 스팟에 장착 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현대차·기아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로봇 전용 대기공간과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를 사옥 내 배치했다.

이번에 투입된 3종의 로봇은 배터리 충전량이 부족할 경우 1층 지정 대기공간인 로봇 스테이션에서 알아서 충전한다. 필요 시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며, 전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층간 이동도 할 수 있다.

3종 로봇 외에도 현대차·기아는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를 건물 전체 인프라에 적용해 건물의 출입 보안절차를 간소화했다.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페이시와 연동돼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주문자의 얼굴을 식별한다.

이처럼 다양한 로봇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통합 관제 시스템 '나콘(NARCHON)'이다.
로비를 순찰 중인 보안용 스팟. / 사진=현대차그룹

로비를 순찰 중인 보안용 스팟.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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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관리자는 웹앱(Web App)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나콘'에 접속할 수 있으며, 등록된 로봇의 위치, 상태, 충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의 활동 스케줄 조정, 위치 제어 등 로봇 제어를 위한 명령도 손쉽게 내릴 수 있어 각기 다른 로봇 여러 대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은 글로벌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유엘솔루션(UL Solutions)'으로부터 로봇친화빌딩에 적합하다는 기술적 검증을 마쳤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로봇 기술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다"며 "앞선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및 한림대학교 병원 등에 달이 딜리버리를 투입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도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현장 투입 실증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에서 공존하는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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