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익스프레스’ 1206억에 팔렸다…홈플러스, 2차 구조혁신 돌입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8 11:57

NS쇼핑, 1206억 더해 일부 채무 승계 조건 인수
홈플러스 "의미있는 진전…2차 구조혁신 착수"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를 NS쇼핑 매각한 가운데 2차 구조 혁신에 돌입한다. /사진=생성형AI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를 NS쇼핑 매각한 가운데 2차 구조 혁신에 돌입한다.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가 NS홈쇼핑 운영사 NS쇼핑에 매각됐다. 매각가는 1206억 원으로, 당초 제시했던 3000억 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NS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채무 중 일부를 승계하는 조건이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과 함께 2차 구조혁신에 돌입하며 회생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익스프레스 매각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대형마트·온라인·본사 등 잔존사업부문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2차 구조혁신에 착수한다. 익스프레스 매각만으로는 회생절차 가결에 필요한 운영자금과 잔존사업부문 정상화 재원을 모두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점포 운영 효율화와 추가 유동성 확보를 병행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 오후 슈퍼사업부문인 익스프레스의 영업권을 우선협상대상자인 NS쇼핑에 넘기는 영업양도계약을 맺었다.

기대보다 낮은 매각가

한때 익스프레스의 시장가치는 1조 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매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후 기대 매각가는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NS쇼핑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그보다도 낮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매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결국 최종 매각가는 1206억 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기대치 대비 큰 폭의 할인 거래지만, 인수 측이 채무 일부를 함께 떠안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다.

홈플러스 측은 이와 관련해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정상화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홈플러스, 2차 구조혁신…자금 확보 절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면서 1206억 원을 손에 쥐게 됐지만, 추가 자금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이 익스프레스 매각협상 완료를 반영해 회생절차를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나, 유동성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시점은 약 두 달 뒤로 예상된다.

특히 홈플러스는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에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향후 두 달 동안 필요한 단기자금 대출인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시까지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메리츠 측으로부터 지원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회신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홈플러스는 2차 구조혁신 작업에 돌입한다. 이달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한된 상품 물량을 핵심 매장에 우선 공급해 고객 선택권을 회복하고, 주요 점포의 매출 하락과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회생계획안보다 크게 강화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중단 계획, 잔존사업부문 인수합병(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는 조만간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SM 재도전 NS…오프라인 확장 ‘승부수’

이번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NS쇼핑은 과거 접었던 SSM 사업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홈쇼핑 중심 사업 구조에서 오프라인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NS쇼핑이 지난 2006년 선보인 ‘700마켓’은 SSM 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당시 독일의 초저가 유통 모델인 ‘알디(ALDI)’를 벤치마킹한 700마켓은 국내 최초의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0년 3월 SSM 형태로 전환하면서 점포명을 ‘NS마트’로 변경했고, 2012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23개 점포를 운영했다.

하지만 대형유통사 간 SSM 경쟁이 격화되면서 NS마트는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됐고, 결국 이마트에 매각됐다. 특히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출점 제한과 의무휴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소 규모였던 NS마트로선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익스프레스 인수를 두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다시 확보하려는 NS쇼핑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한다. NS홈쇼핑이 TV홈쇼핑 중심 사업구조를 유지해온 만큼, 오프라인 점포망을 확보할 경우 상품 기획부터 유통·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익스프레스는 2025년 말 기준 293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223개(76%)가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1년 도입 이후 최근 4년간 연평균 60%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1조1000억 원이며 EBITDA 마진율은 약 7% 수준이다.

NS쇼핑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은 NS쇼핑이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남은 절차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올해는 선별수주가 대세…목동·여의도·성수 등 단독수주 가능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단독 입찰이 잇따르면서 선별수주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조원 규모의 사업장에서도 경쟁입찰이 무산되면서 건설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사업성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모습이다.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와 양천구 목동10단지 등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경쟁입찰이 잇따라 유찰됐다.성수3지구는 삼성물산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목동10단지도 현대건설이 1차 입찰에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다.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이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성수3지구·목동10단지…수조원 사업도 단 2 대한건설협회, 정부 '8·13 주택공급 대책' 환영…"민간 공급 여건 개선 기대" 대한건설협회(회장 한승구)가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유예와 보증 확대 등이 민간 주택사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 공급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대한건설협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유예와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주택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예외사유 확대 등 건설업계가 건의해 온 내용이 이번 대책에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2029년으로 유예…보증 공급 확대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주거사업장의 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시행 시기를 2027 3 다음 주 전국 2760가구 청약…수도권에 약 80% 집중 8월 셋째 주 전국에서 2760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이 가운데 약 80%가 수도권에 몰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주 전국 9곳에서 일반분양 기준 2760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수도권 물량은 2182가구로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조합원 취소분 67가구와 '써밋 클라비온' 176가구,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 186가구가 공급된다.경기에서는 부천시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1158가구와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D1-1블록)' 589가구가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지방에서는 대구 달서구 '달서자이 제니크' 360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