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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 “말과 형식보다 실행”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0 00:00

취임식 없이 보안·네트워크 현장행
전국 곳곳 돌면서 ‘내부 결속’ 다져

박윤영 KT 대표 “말과 형식보다 실행”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박윤영 KT 대표는 별도 취임식 없이 현장에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말과 형식보다 실행이 먼저”라는 그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흔들린 고객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취임 첫날, 과천 관제센터로

박윤영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당일 오후 별도 취임 행사 없이 곧장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찾았다. 그는 현장에서 24시간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한 뒤 네트워크 운영과 정보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으며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박윤영 대표는 통신 서비스 근간인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경쟁력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제시하며 “모든 환경에서 안정적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철저히 보안에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고객 신뢰 회복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운용센터와 IT통합관제실 등을 직접 둘러보며 사이버 위협 차단 프로세스와 긴급 대응 체계를 세밀히 살폈다. 박윤영 대표는 “현장 중심의 빠르고 실행력 있는 대응 체계를 지속 강화해 KT가 대한민국 대표 ICT 인프라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현장 경영’ 전국으로 확대

박윤영 대표 현장 경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난 4일 전남과 전북 서부네트워크운용본부와 서부법인고객본부, KT CS 등 그룹사가 위치한 전남 광주 KT신안타워, KT광주타워에서 첫 번째 지역 일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윤영 대표는 “현장을 방문했을 때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던 임직원들 사명감과 직업의식을 확인했다”며 “‘우리 KT는 저력이 있구나’, ‘우리는 앞으로 잘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8일에는 경기도 군포 ‘KT 군포타워’를 찾아 토탈영업센터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취임 첫 주부터 전국 현장을 돌며 조직 내 소통 강화에 나섰다. 10일에는 부산 ‘KT국제통신센터’를 찾아 해외로 연결되는 글로벌 통신 인프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박윤영 대표는 현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제 해저케이블의 안정적 운용이 필수적”이라며 “KT국제통신센터는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트래픽을 떠받치는 대동맥”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영 대표는 KT가 글로벌 통신망 안정성을 기반으로 AI·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 ‘속도와 실행’으로 체질 전환

박윤영 대표 이같은 행보는 KT 경영 방향이 ‘속도와 실행 중심 현장경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부 안정화와 보안 경쟁력 회복을 통해 통신 본업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는 본격 시동이 걸린 셈이다.

KT는 지난해 펨토셀(불법 초소형 기지국) 해킹 사태로 통신 신뢰가 흔들리며 고객 불편과 불신이 확산된 바 있다. 동시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혼선과 노조·이사회 간 갈등이 이어지며 조직 내부 결속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윤영 대표 취임 직후 현장 밀착 행보는 그간 경영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실질적 실행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박윤영 대표가 KT 내부 사정에 밝은 ‘실무 출신 CEO’라는 점이 안정적 체질 개선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통신사 본연 네트워크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AI·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KT 중장기 성장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박윤영 대표는 현장 방문 시 보안 투자 확대와 현장 의사결정 속도 개선을 강조하며, 기술 기반 기업으로서 실행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박윤영 대표 첫 단계는 위기관리와 신뢰 회복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통신 기반을 넘어 AI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체질 전환이 될 것”이라며 “그의 ‘말보다 실행’ 행보가 KT 구조적 변화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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