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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행동주의 얼라인과 거버넌스 선진화 합의…“주주가치 제고 추진”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10:43

RCPS 관련 우려 해소, 이사회 제도 개선 등 포괄적 합의 도출

사진=솔루엠

사진=솔루엠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솔루엠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과 거버넌스 선진화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에 전격 도달했다. 양측은 그간의 시각 차이를 해소하고, 전자부품 및 ESL 관련 글로벌 선도 기업인 솔루엠이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거버넌스 선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얼라인파트너스는 솔루엠이 발행한 제3자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기존 주주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요구해왔다. 이에 전성호 솔루엠 대표와 얼라인 측은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신뢰 회복 방안을 협의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시장의 우려가 컸던 제3자배정 RCPS 관련 주주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다. 전성호 대표는 본인에게 부여된 콜옵션 물량의 50%를 평가보상위원회가 추천한 핵심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배분하기로 했다. 또한 RCPS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고 투자자들이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중립적인 표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의결권 희석을 방지한다.

양측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추진해 이사회의 과반을 독립이사로 구성하고, 전원 독립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독립 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및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얼라인이 추천한 LG전자 출신의 전략 전문가 서영재 후보와 롯데온 대표 출신의 이커머스 및 유통 전문가 나영호닫기나영호기사 모아보기 후보를 독립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감사의 경우, 기존 상근감사 1인 체계를 2인으로 확대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양측 이 공동으로 검증한 금융 전문가인 임성열 후보를 감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영권 승계와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전 대표는 퇴임 이후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것임을 공표하고 이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효율화를 위해 적합할 경우 인적분할을 추진하며 분할 시 두 회사가 상호 지분 취득 없이 독자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창환 대표는 “이번 합의는 솔루엠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미있는 변곡점”이라며 “그간 솔루엠은 기업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고 시장에서 저평가돼 왔으나,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거버넌스가 개선되고 주주가치가 제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성호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솔루엠의 장기적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에 공감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함께 설계할 수 있게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솔루엠을 글로벌 ESL No.1을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 No.1 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극대화해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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