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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강석 체제' 전환하나…'상무에서 부사장' 2단계 승진의 의미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7 14:38

이강석 대우건설 부사장. /사진제공=대우건설

이강석 대우건설 부사장.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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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대우건설이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세대교체에 나섰다. 김보현 대표이사가 6일 자진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으로 이강석 대외협력단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차기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직행한 이례적인 인사를 통해 조직 안정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 상무에서 부사장 직행…'30년 대우맨' 전면 배치

이강석 부사장 내정자는 1971년생으로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총무와 관리지원, 영업, 대외협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특히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당시 M&A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조직 통합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2단계 승진'이다. 일반적으로 상무-전무-부사장 순으로 이어지는 임원 승진 체계에서 전무를 건너뛰고 곧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단순한 승진이 아니라 연공보다 실행력과 성과를 앞세운 발탁 인사이자, 급변하는 건설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세대교체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라며 "30년 대우맨으로 밑에서부터 올라온 인물이라 내부 거부감 없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 김보현, '비상경영' 마무리…안정에서 성장으로

이번 인사는 김보현 대표가 중흥그룹 인수 이후 맡아온 경영 정상화 역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김 대표는 인수단장을 맡아 대우건설의 인수 과정을 총괄한 뒤 대표이사로 취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선반영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등 실적 회복세를 이끌었다. 회사는 비상경영 체제를 종료하고 새로운 성장 단계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 해외·국내 수주 확대…성장세 이어갈 과제맡아

이강석 체제가 맞닥뜨릴 가장 큰 과제는 공격적으로 상향한 수주 목표를 현실화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했다. 회사는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근거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잠비크 로부마 LNG 개발사업 현장. /사진제공=Eni

모잠비크 로부마 LNG 개발사업 현장. /사진제공=Eni

첫 시험대는 해외 에너지 사업이 될 전망이다. 7일 대우건설은 글로벌 EPC 컨소시엄(SMDC JV)의 일원으로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1단계' 프로젝트의 낙찰의향서(LOI)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말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질 경우 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강석 체제 출범 이후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가늠할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적 영향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영평가액이 반영되지 못했던 만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해외 플랜트와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잠재 손실을 선제 반영(빅배스)한 여파로 시평 순위가 일시 하락했을 뿐,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12.2%)로 급반등하며 재무 불확실성을 완전히 털어낸 만큼 실적 기반의 순위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향한 27조원 수주 목표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이 충분한 근거가 된다"며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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