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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KB증권 인재 내세워 IB조직 수술나서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3 11:58 최종수정 : 2026-05-13 12:09

ECM·메자닌 경쟁력 강화 포석…“리테일 넘어 기업금융 존재감 키워”

유안타증권이 최근 KB증권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투자은행(IB)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인사 이동을 넘어, 침체된 IB 시장에서 실적을 낼 수 있는 ‘검증된 팀’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란 평가가 나온다.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최근 KB증권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투자은행(IB)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인사 이동을 넘어, 침체된 IB 시장에서 실적을 낼 수 있는 ‘검증된 팀’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란 평가가 나온다. 사진=유안타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유안타증권(대표 뤄즈펑)이 최근 KB증권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투자은행(IB)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인사 이동을 넘어, 침체된 IB 시장에서 실적을 낼 수 있는 ‘검증된 팀’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란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KB증권 출신인 이경재 상무를 기업금융1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 본부장은 ECM(주식자본시장)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합류한 연대호 전무 역시 KB증권 출신으로, 두 사람은 과거 ECM·SME금융 부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개별 인재 영입”보다 “성과를 냈던 IB팀의 이식”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최근 증권업계 IB 시장은 단순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벗어나 유상증자, IPO, 메자닌, 구조화금융 등 기업금융 역량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형 증권사 입장에선 자본력보다 딜 소싱 능력과 네트워크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손발을 맞춰본 인력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실적을 낼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이란 판단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이 최근 IB 사업 확대 기조를 다시 강화한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그동안 유안타증권은 리테일 부문 대비 IB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장사 유상증자와 메자닌 주관 업무를 늘리며 기업금융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메자닌 시장은 특히 딜 경험과 발행사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KB증권은 과거 ECM·DCM·메자닌 부문에서 업계 상위권 경쟁력을 보유했던 만큼, 유안타증권이 해당 노하우를 조직 내에 이식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조직 개편을 중형 증권사의 현실적 생존 전략으로 바라본다.

최근 부동산 PF 부실과 발행시장 위축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IB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형사 출신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부 인력 육성만으로는 시장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며 “KB증권 출신 인사들은 기업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 경험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이 단순히 사람 몇 명을 영입한 것이 아닌 ECM과 메자닌 역량 자체를 강화하려는 방향성이 읽힌다”며 “향후 유상증자 주관 확대, 중견기업 ECM 강화, IPO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이번 개편이 유안타증권이 기존 ‘리테일 중심 증권사’ 이미지를 벗어나 기업금융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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