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SBI저축은행
14일 SBI저축은행의 통일경영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13%로 전년(6.36%)대비 0.23%p 개선됐다. 이는 79개사 평균(9.32%)대비 3.19%p 낮은 수치다.
자산 상위 10개사(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다올·DB·신한·하나·JT친애) 중에서는 ▲DB저축은행(3.06%) ▲다올저축은행(5.23%) ▲애큐온저축은행(6.01%) 다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체 79개사 중에서는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최우선 노력…건전성 지표로 입증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감소세를 보였다.지난해 말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6620억원으로 전년(7167억원)보다 7.63% 감소했다. 부실여신은 4371억원으로 전년(4451억원) 대비 1.80% 줄었다.
고정이하여신을 낮에 유지하면서 연체율도 5% 아래를 보였다. 작년 SBI저축은행 연체대출비율은 4.29%p로 전년(4.97%)보다 0.68%p 개선됐다.
이는 일시적인 구조조정이나 대규모 채권 매각의 결과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된 리스크 관리 우선의 영향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가장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항상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관련 조직 및 시스템이 타 저축은행보다 잘 구축되어 있고, 우수한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취급여신에서도 보수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부동산PF 수익성이 높았을 때에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경쟁사들이 부동산PF 대출로 외형을 키우던 시기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자산 건전성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후 PF 부실이 업계 전반을 강타했을 때 상대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기조는 예전부터 꾸준히 유지 중이다”라며 “이 같은 관리기조에 따라 저축은행 업권 내에서 우수한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리테일·IB 중심 포트폴리오 빗겨간 PF 리스크
SBI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업계 전반이 겪은 부동산PF 부실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던 부동산PF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대출자산 비중도 리테일이 주를 차지한다. SBI저축은행 작년 가계 대출은 6조5018억원, PF대출과 관련된 부동산 및 임대업 부분 대출은 8445억원이다. 부동산 및 임대업 부분 대출은 전년대비 38.73% 줄어든 것으로 비중도 전년대비 더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전년동기대비 2.98%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이 부동산PF에 보수적인 기조를 취한건 저축은행 PF 사태를 재현하지 않기 위함이다.
SBI저축은행 전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무분별한 부동산PF로 인한 저축은행 사태로 SBI홀딩스에 매각됐다. SBI홀딩스로 인수된 이후에는 부동산PF보다 리테일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업대출은 CB투자 등 투자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사이다 상품을 출시하는 등 중금리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사태 당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PF를 다루며 손해가 커졌다”며 “SBI의 경우 PF를 거의 취급하지 않아 부실사태 이후의 PF사태를 잘 넘겼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도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따라 리스크 관리·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을 방침이다. 수익성보다는 건전성 기조을 우선해 리스크 관리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채권 등의 매각을 진핼할 때도 매각 금액보다 건전성을 우선시 하는 기조다”라며 “관련 조직과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올해도 리스크 관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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