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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더 좋아하는 한국”…2018년 이후 최고치 외국인 호감도 82.3%

마혜경 기자

human07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2 07:57

K-콘텐츠 영향력 확대… 문화가 만든 국가 이미지 최고점
중동·아프리카서 90%대 호감… 태국·영국도 큰 폭 상승
“한국, 이제 문화 넘어 정치·경제까지 보는 나라로 인식”

“세계가 더 좋아하는 한국”…2018년 이후 최고치 외국인 호감도 82.3%
[한국금융신문 마혜경 기자]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82.3%로 집계돼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문체부는 20일, 전 세계 26개국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가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한국인이 스스로 평가한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0.4%로, 전년 대비 8.2%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외국인의 평가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세계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국내 인식보다 더 긍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94.8%를 기록했다. 이어 이집트(94.0%), 필리핀(91.4%), 튀르키예(90.2%), 인도(89.0%), 남아프리카공화국(88.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높은 호감도는 최근 한국 정부와 이들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된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태국과 영국의 한국 호감도는 각각 9%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태국은 전년 76.8%에서 올해 86.2%로 9.4%포인트 뛰어올랐고, 영국 역시 78.2%에서 87.4%로 9.2%포인트 상승했다. 태국은 일시적인 호감도 하락 국면을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영국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함과 동시에 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수치는 낮았지만,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이다. 중국은 62.8%, 일본은 42.2%로 집계됐으며, 각각 전년 대비 3.6%포인트, 5.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본은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문화콘텐츠’가 꼽혔다. 응답자의 45.2%가 케이팝(K-pop),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호감도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케이-콘텐츠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필리핀(69.3%), 일본(64.4%), 인도네시아(59.5%), 베트남(58.4%)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현대생활문화(31.9%), 제품 및 브랜드(28.7%), 경제 수준(21.2%) 등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문화적 요인뿐 아니라 한국의 제품 경쟁력과 경제적 성장 이미지 역시 호감도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이 문화 강국을 넘어 경제·산업 전반에서도 신뢰받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접하는 주요 경로로는 동영상 플랫폼(6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누리소통망(SNS·56.6%), 인터넷 사이트(46.7%), 방송(32.8%) 순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플랫폼 가운데서는 유튜브(77.4%), 넷플릭스(65.1%), 아마존 프라임(27.8%) 순으로 이용 비중이 높았으며, SNS에서는 인스타그램(63.7%), 틱톡(56.2%), 페이스북(53.6%) 등이 주요 채널로 꼽혔다.

또한 한국 유학생, 외신 기자, 해외 거주 외국인 등 약 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면담 결과, 최근 1년 사이 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크게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안보 이슈나 케이팝, 아이돌 중심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문화·경제·사회·정치 전반으로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시민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 한국 민주주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겉으로는 불안정해 보일 수 있었던 지난 1년의 정치 상황이, 오히려 아시아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성숙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이미지 제고 전략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세계인이 한국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케이-컬처와 케이-콘텐츠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조사 결과를 더욱 심층 분석하고,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혜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human07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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