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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재號 BNK벤처투자, 부·울·경 ‘회수 모멘텀ʼ [VC 회수 점검(8)]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12-29 05:00

소셜빈 내년 상장 목표 ‘차기 회수 1순위ʼ
케어닥 ‘시니어케어’ 성장세 타고 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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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재號 BNK벤처투자, 부·울·경 ‘회수 모멘텀ʼ [VC 회수 점검(8)]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새정부 아래 벤처투자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주요 운용사들은 다양한 회수 전략으로 성과를 내며 시장 회복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주요 VC의 최근 회수 사례와 펀드 운용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기반 소비·시니어케어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회수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내년 IPO를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한 '소셜빈'은 BNK벤처투자의 '차기 회수 1순위'로 평가되며, '케어닥'도 프리IPO를 진행하는 등 시니어케어 수요 성장에 밸류업을 추진 중이다.

커머스 성장세 소셜빈, 실적 기반 회수 가능성 확대
BNK벤처투자의 부울경 기반 소비재 포트폴리오 중 '소셜빈'이 회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주목된다.

BNK벤처투자는 지난 2023년 9월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왔다.

BNK벤처투자가 소셜빈에 투자한 건 사업 구조의 명확성에 있다. 2013년 부산에서 설립된 소셜빈은 주방·생활용품, 리빙, 친환경 소비재 등 자체 브랜드를 기획·제조·유통하는 소비재 기업이다.

특히 반복 구매가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원가와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는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을 키우는 전략을 취했다.

BNK벤처투자는 이같은 구조가 단기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투자 판단의 핵심 근거로 삼았다.

실제 소셜빈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셜빈의 매출은 2021년 196억원, 2022년 251억원, 2023년 394억원, 2024년 546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022년까진 초기 비용 등으로 적자였지만, 2023년 26억원과 2024년 38억원을 기록했다.

BNK벤처투자의 시나리오대로 소셜빈의 상장도 가시화됐다. 소셜빈은 내년 IPO를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지만, 일정 자체가 공식화됐다는 점에서 투자금 회수 시점이 구체화됐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내 소비재·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실적 기반의 상장 스토리를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케어닥, 시장 수요가 뒷받침하는 시니어케어 플랫폼
BNK벤처투자의 부울경 기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시니어케어 영역에서는 '케어닥'이 있다.

지난 2018년 부산에 설립된 케어닥은 방문요양, 병원 동행, 간병인 매칭 등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BNK벤처투자는 지난 2023년 11월 케어닥의 시리즈B 라운드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BNK벤처투자가 케어닥에 투자한 건 시니어케어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내 인구 구조에서 돌봄 수요는 이미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파편화된 간병 시장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BNK벤처투자는 케어닥이 이같은 수요를 제도권 안에서 흡수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케어닥의 사업 모델은 중개를 넘어 운영 관리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순 매칭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요양보호사 관리, 서비스 품질 관리, 병원·시설 연계까지 범위를 넓히며 시니어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다.

특히 돌봄 서비스의 특성상 신뢰와 안정성이 중요한데, 케어닥은 표준화된 서비스 체계와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반복 이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BNK벤처투자는 이러한 구조가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요에 기반해 있다는 점을 투자 판단의 핵심 근거로 삼았다.

BNK벤처투자가 참여한 시리즈B 라운드는 케어닥의 외형 확장 국면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였다.

해당 라운드에서 케어닥은 총 170억원을 조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와 인력 풀 확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케어닥은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시장 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같은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내후년인 2027년 IPO를 준비 중이다. 케어닥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라운드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BNK벤처투자 역시 케어닥의 상장 경로가 중장기적으로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케어닥은 프리IPO를 포함한 후속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시니어케어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될 경우 2~3년 내 상장이 가능할 거란 평가다.

이같은 소셜빈과 케어닥 투자는 부울경 중심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BNK금융지주와의 투자 철학과도 맞아떨어졌다. BNK벤처투자는 두 기업 투자를 '부울경 기반 성공적 투사례'로 보고 있다.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부산지역 혁신투자조합(170억원) ▲스마트농업 투자조합(200억원) ▲비엔케이 미래혁신성장 펀드(250억원) 등 총 62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 중 '미래혁신성장펀드'는 정성재 대표가 취임한 후 처음 이뤄진 그룹 차원의 핵심 사업이다.

BNK벤처투자는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6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 운용자산을 확대해 지역 경제 상생과 우수 스타트업 육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혁신투자조합의 경우 한국벤처투자의 출자를 받아 해당 조합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BNK벤처투자는 해당 펀드들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지역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 간 부·울·경 지역 35개 업체에 800억원을 투자해 ▲나라스페이스 ▲THK컴퍼니 ▲소셜빈 ▲케어닥 등의 예비유니콘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부산 미래혁신펀드는 초기투자를, 그룹 전략펀드는 프리 IPO 투자를 담당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우수 기업을 키우고, 지역금융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계획이다. 펀딩 외에 385억원 규모의 회수도 이뤄졌다.

2024년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솔라에쿼티, 우듬지팜 등 총 395억원을 회수했다.

BNK벤처투자는 부울경 투자를 위한 기반으로 현재 45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18개 조합)과 1000억원대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대표적 포트폴리오인 나라스페이스 외에도 브랜드 커머스 기업인 소셜빈과 시니어케어 플랫폼 케어닥 등의 상장을 통해 회수뿐 아니라 부울경 스타트업의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펀드 결성과 투자 성과는 BNK벤처투자가 부울경 중심 투자 전략을 구조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기 투자부터 프리 IPO, 회수까지 연결되는 트랙을 지역 기업에 적용하면서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BNK벤처투자는 향후에도 소비·시니어케어를 포함한 생활 밀착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회수 사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지역 금융그룹 계열 VC의 역할을 넘어 실질적인 회수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BNK벤처투자는 투자–성장–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부울경 기업에 적용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향후 신규 펀드 결성과 추가 회수 성과가 맞물릴 경우 지역 기반 VC 모델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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