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한항공 여행자제 국가 프로모션에…국토부, 항공 마케팅 '사각지대' 없앤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3 09:47 최종수정 : 2026-04-21 07:32

취업사기·감금 지역에 최대 10% 할인 판촉 논란
국토부 "위험지역 안내 방식 개선, 항공사와 협의"

대한항공이 삼성카드와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을 포함한 동남아 7개 노선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 갈무리

대한항공이 삼성카드와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을 포함한 동남아 7개 노선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정부가 여행경보 발령 지역에 대한 항공사 마케팅 제도를 적극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정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한항공이 삼성카드와 손잡고 진행한 해외여행 할인 프로모션에 강력 범죄 우려로 '여행 자제' 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포함된 데 따른 조치다.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정교한 정보 제공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삼성카드와 협업해 프놈펜을 포함한 동남아 7개 노선에 대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문제는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미리 준비하는 2026 힐링여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할인 조건 등을 명시했을 뿐, 대상 노선에 여행위험 지역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대상지 중 하나인 캄보디아 프놈펜은 최근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가 속출해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던 지역이다. 이달 4일 주의보가 해제되며 '2단계(여행자제)'로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스캠범죄 연루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광진흥법 제14조에 따르면 여행업자는 계약 시 해당 여행지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대한항공 역시 관광사업자 및 여행상품 판매업자로서, 현재 항공권 예매 단계에서는 별도 알림창을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방문 취소 및 연기 권고' 안내문을 명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미진한 노선을 중심으로 기획된 것이며, 위험 지역 여행을 독려하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교민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반드시 해당 노선을 이용해야 하는 고객에게 운임 혜택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 같은 할인 프로모션이 자칫 소비자 안전 주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프놈펜은 운항이 금지된 지역이 아니므로 항공사의 정상적 판매 활동을 윤리적 문제로만 짚기는 어렵다"며 "별도 판촉 가이드라인이나 공통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항공사가 상업적 판단에 따라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만 여행경보 지역에 대해 항공권 판매 시 소비자가 안전 정보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어떤 정보 제공 장치를 갖출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제도적 개선 의지를 밝혔다. 관광진흥법 제14조에 따라 항공사들이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정보를 고지하고는 있으나, 이용자들이 이를 더 쉽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현재도 여행경보 지역에 대해 안내하고 있지만, 프로모션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이 항공권 예약 시 여행주의 국가 정보를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안을 항공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항공사 안전 정보 안내 근거법은 관광진흥법이고 여행경보 발령권은 외교부에 있는 등 부처 간 역할이 나뉘어 있어,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혹은 업계 자율 개선 등 정책적 실효성을 더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컴이노스트림, 엔비디아와 AI·로보틱스 인재 양성…첫 교육생 모집 한컴 자회사 한컴이노스트림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국내 인공지능(AI) 실무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한컴이노스트림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KDT) 'AI 캠퍼스' 사업의 핵심 교육 파트너로 참여해 첫 기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사업에서 엔비디아는 KDT AI 캠퍼스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한컴이노스트림은 국내 최초로 확보한 엔비디아 DLI(Deep Learning Institute) 공인 교육센터 역량을 정부 재정지원 훈련사업과 연계해 제공한다.엔비디아 역량 투입...AI 에이전트·로보틱스 실무 교육한컴이노스트림은 이번 사업에서 커리큘럼 운영과 실무 프로젝트 수행, 취업 연계 지원 전반을 총괄한다. 한컴이노스트 2 포스코, 9년 만 도금라인 증설…자동차강판 라인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자회사 포스코를 통해 자동차강판 설비에 투자한다. 이 배경에는 다른 철강 제품군이 흔들리는 사이 자동차강판은 실적을 지켜주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는 계산이 자리잡고 있다.남는 것 없는 건설 제품…자동차 강판 ‘안정적’포스코는 지난 8일 광양제철소에 4800억 원을 들여 자동차 외판용 도금강판 공장 '8CGL'을 착공했다. 연산 45만 톤 규모로 2028년 준공되면 포스코의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능력은 495만 톤까지 늘어난다.8CGL에서 생산하는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철판 표면에 아연을 입혀 녹슬지 않게 만든 소재로, 자동차 외판이나 가전 제품에 주로 쓰인다. 최근 차량이 고급화되면서 도장성과 내식성이 좋은 이 3 5개월 운행 강남 자율운행 택시 '서울자율차' 만족도 5점 만점에... "레벨4 무인 대규모 자율주행 상용화 성패는 '차가 얼마나 잘 달리는가'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24시간 지켜보고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운전사 부재를 플랫폼이 대신해야 한다."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는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에서 플랫폼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 일대에서 운행 중인 '서울자율차'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E2E(엔드투엔드) 모델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E2E는 주행 가능한 상황을 미리 가정해 시스템을 구현하고 설계하는 기존 모듈형과 달리 거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학습시켜 돌발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