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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에이전트 깃발 '2.0' 선언한 김영빈 파운트 대표 "모든 고객 옆 현명한 'AI PB' 선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12-19 17:29

커뮤니케이션 바탕 '장기투자 파수꾼' 지향
설립 10주년, 운용경험·데이터 축적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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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파운트 대표 / 사진제공= 파운트

김영빈 파운트 대표 / 사진제공= 파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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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고객들을 자본시장에 오래 머무르게 해서 더 많은 부(富)를 벌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떠나려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낮추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데 AI 에이전트(Agentic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CEO)는 19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금융에서 AI(인공지능)가 잘 해내야 하는 핵심(key)은 오히려 수익률이 아니라, 꾸준한 장기투자를 통해 충분한 자본소득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에 창업한 파운트는 올해로 열 살이 됐다. 지난 10년 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문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 앞으로의 10년은 금융 전문 AI 기술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공포에 버틸 수 있도록”…AI 에이전트의 임무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기점으로 그야말로 AI가 모든 영역을 '집어 삼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금융에서 유독 AI 활용이 저조한 면이 있던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네 가지 요인을 꼽았다.

먼저,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문제가 있다. AI가 모르는 것도 정보를 조합해서 그럴 듯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는 신뢰가 중요한 금융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짚었다. 금융에서는 최신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중요한데, 즉시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세 번째는 프롬프트(명령어) 이슈가 있다. 즉 질문이 좋아야 답변도 좋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소 왓(so what)?' 문제다. 액션을 취하고 돈을 벌거나, 위험을 피하거나 하려면 실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의 파운데이션 모델로는 거래(transaction)까지 연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영빈 대표는 파운트가 이 같은 난제들에 대해 '도장 깨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운트는 10년 간 운용을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 및 축적했고, 트레이닝을 통해 검증받으며 할루시네이션 상당 부분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사람들의 질문에 맥락과 목적이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질문을 세분화해서 프롬프트를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앞서 코로나 팬데믹 때 불안해하며 매도하겠다는 투자자 중 상당수는 상담을 통해 더 길게 보유하는 경우가 나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공해 준다면 사람들이 버틸 힘이 된다"며 "공포를 이겨내면 자본소득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파운트는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고객 지원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파운트는 이날(19일) ‘The Agentic Shift : 금융의 미래를 조망하다’ 행사를 열고 금융 AI 비전을 선언했다. 퇴직연금·자산관리 알고리즘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1.0 시대를 넘어, ‘Agentic AI 기반 금융 2.0 체계’로 본격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Agentic AI 시스템인 ‘KAIDRA(카이드라)’도 첫 공개했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기업에서 B2B(기업-기업 거래) 기업으로 본격 전환을 꾀한다.

김영빈 대표는 "결국 고객 한 명, 한 명한테 정말 현명한 ‘AI PB(프라이빗뱅커)’를 붙여줘야 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파운트의 설립 철학이기도 하고, 더 좋은 도구가 생겨서 원래 해오고 있던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성장’ 중심의 파운트 로봇자문
기존의 핵심 사업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연금 중심으로 계속 매진한다.

파운트의 자회사인 파운트투자자문은 지난 2025년 3월 말 하나은행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파운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파운트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중에서도 특히 안정적인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평가된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에 따르면, 2025년 12월 17일 기준 파운트는 상용 서비스 가능 알고리즘으로 39개 포트폴리오를 공시하고 있고, 이 중 1년 기간 수익률 1위는 '파운트_테크&하이엔드(펀드)_P[테크하이펀드적극1]'로 17.43%를 기록했다. 위험 대비 수익 효율성을 나타내는 샤프지수(Sharpe Ratio)는 0.94다.

채권과 주식 등을 섞어 장기투자 시 상당히 높은 연금 수익률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도통 변동성을 버티지 못 한다는 점을 짚었다. 기본적으로 좋은 투자라고 할 때, 보통은 2배, 특정 위기 상황에서는 3배까지 낙폭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손실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내'가 전제된다면, 같은 소득으로도 원리금보장형 대비 실적배당형 투자자가 은퇴 이후 훨씬 여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트는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향후에는 보다 짧은 시계의 투자까지도 들여다보고자 하고 있다.

김영빈 대표는 "그동안 사람의 삶을 바꿔주는 연금 등 큰 규모의 장기투자 위주 솔루션에 중심을 두었다면, 6개월에서 3년 사이의 중기 개념 투자까지 좀 더 다양하게 포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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