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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일양약품 정유석, 신뢰 추락에 수익성 악화까지 ‘설상가상’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4 11:32

3분기 실적 악화…수익성·재무 부담 동시 압박
10년간 회계 부풀리기 여파…상장폐지 기로
이사회 개편·영업 강화 나섰지만 신뢰 회복 ‘과제’

정유석 일양약품 대표. /사진=일양약품

정유석 일양약품 대표. /사진=일양약품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일양약품이 수익성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회사는 오너 3세 정유석 단독대표 체제 전환과 이사회 구성 개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재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양약품 매출은 6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익면에선 영업손실 1억5774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판매관리비와 매출원가 증가 영향이 컸다. 판매관리비의 경우 2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원가도 412억 원으로 4.5%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 감소는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변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양약품의 올해 3분기 기준 현금과 유동자산은 각각 97억 원, 67억 원이다. 하지만 차입금이 888억 원으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 회사는 회계 부정으로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일양약품의 상폐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일양약품은 지난 5일 상폐를 면하기 위해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서 회사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필요 시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차입금 상환 계획에 대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상환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연결 대상이 아닌 중국 합작회사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연결 대상에 포함시켜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실제보다 부풀렸다.

이에 지난 9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일양약품이 회계처리 위반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통보했다. 증선위는 대표이사 2인에 대해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통보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전문경영인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전 일양약품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오너 3세인 정유석 대표는 남았다. 정 대표는 2018년 부사장으로 시작해 2023년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회사는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구성 개편 관련 안건을 상정했다.

일양약품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영업 지속성, 경영 투명성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놀텍 플러스정’ 복합제 출시와 적응증 추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또 백신 완제공장 자체 포장설비를 통한 독감백신 생산효율성 증대와 원가율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윤리경영위원회, 임원보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 상법 개정안도 반영, 외부 기관을 통한 사외이사 추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방기획 해산 및 청산 등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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