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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구조 변화·규제 강화에 성장 둔화…"장기 성장 기반 마련해야" [금융연구원 2026 전망]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11-11 18:25

저출산·고령화·금리하락 ‘성장 3중 압박’
단기 실적보다 장기 경쟁력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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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용 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이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2026년 보험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한상용 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이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2026년 보험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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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내년 보험산업이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시장 포화, 금리 하락 등 대내외 변수로 성장세 둔화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자본규제 도입과 환헤지 비용 상승, 대체투자 부실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방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한상용 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보 ‘수익성 하락’·손보 ‘정체’… 자본규제·금리하락 주요 리스크
한상용 실장은 내년 보험산업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국내 보험산업 시장 포화 등이 지속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본 규제 및 보험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등으로 규제 환경 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 생명보험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고, 손해보험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익성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용 실장은 "생명보험산업은 보장성보험 판매와 변액보험 수요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보험금 지급 증가와 투자손익 변동성 확대 등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며 "손해보험산업은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확대에 따른 CSM 규모 증가에 따른 보험손익 안정화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유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보험산업 주요 이슈로는 ▲자본 규제 도입 ▲금리하락 ▲환헤지 비용 상승 ▲대체투자 부실화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GA채널 수수료 개편 ▲생산적 금융 확대 등을 꼽았다.

지난 2023년 새로운 회계제도 및 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면서 생·손보업권 모두 K-ICS비율이 하락했는데, 이 중에서도 자본여력이 취약한 중소형사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기본자본K-ICS비율 관련 규제 도입이 예고됐으나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기본자본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 있어 규제 도입 시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한상용 실장은 "내년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데 부채의 시가 평가로 인해 보험사의 부채가 늘어나 관리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소형 보험사와 경과조치 적용 보험사는 K-ICS비율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금리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가증권 손익 변동성 확대가 보험업계 우려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만기가 짧은 환헤지 계약에 의존하는 보험사는 환율 급등 시점에 차환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연구원

자료=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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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 보험산업, 구조적 전환기 진입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지훈 손해보험협회 상무,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등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기 실적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지훈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보험산업은 부채 기간이 길고 구조가 복잡한 산업이기 때문에 단기적 실적보다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 시야가 필요하다”며 “금리·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 회계·자본 규제 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 세 가지 구조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손해보험업계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보험영업 손실을 투자이익으로 보전하는 현 구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상무는 “상품개발은 자산운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최초의 보상한도나 담보 구조를 신중히 검증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확대한다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이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리 민감도를 고려한 건전성 관리와 함께 실손보험의 구조적 왜곡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험사들은 중장기적 시각에서 신사업과 요양·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으로 역할을 확장해 실질적인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경제 둔화, 저금리,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처한 경영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며 “금융위원회는 건전성과 수익성, 성장성이 균형을 이루며 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 핵심 방향을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엽 과장은 “환율·금리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ALM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프라·신탁 등 부수업무를 활성화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병행할 것”이라며 “판매수수료 개편, 저출산 극복 상품 등 사회적 과제도 업계·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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