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AI와 데이터가 주도하는 지방행정의 혁신 모델과 글로벌 협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개발원과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행사는 개발원 김석진 부원장의 개회사와 미야사카 마나부 일본 도쿄도 부지사의 축사,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Georg Wilfried Schmidt) 주한 독일대사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김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AI는 지역경제와 주민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자체 간 데이터 연계와 플랫폼 기반 협력이 지역혁신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하나의 데이터를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연계‧활용하는 한국 전자정부 체계를 높이 평가하며, 한‧일 양국이 지속가능한 디지털 행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슈미트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AI를 통한 지방정부 혁신과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독 양국의 디지털 행정 협력 강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서는 ‘AI와 빅데이터 기반 지방행정서비스의 고도화’를 주제로 남태우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정원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이 발표를 맡았다.
남 교수는 공공부문 AI 활용 현황과 정부 AI의 발전 방향을 살펴봤고, 정 팀장은 경기도의 AI 혁신 전략과 지역 산업‧행정 분야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좌담에서는 송석현 한국디지털정부학회장의 사회로 임은영 LG CNS 사업단장과 찌아웨이쭈이(Jia Wei Cui) 대만 vTaiwan 프로젝트 매니저가 참여해 AI 기술이 행정 효율성과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방정부의 데이터 역량 강화와 민간기술 협업이 향후 행정혁신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후 행사로 ‘AI 플랫폼 거버넌스: 민관협력, 법·제도 혁신,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한 유산쩡(Yu Shan Tseng) 대만 Odditysay Labs 대표와 베네딕트 크리거(Benedikt Krieger) 독일 VDI/VDE 기술혁신연구소 기술 컨설턴트가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대만의 시민참여형 AI 플랫폼 운영 사례와 공공데이터 거버넌스 경험이 공유됐고, 독일 및 EU의 법제도 혁신 방향과 민관협력 모델이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태성 충북대학교 교수의 진행 아래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신준선 법무법인 청출 파트너 변호사가 참여해 공정하고 투명한 AI 플랫폼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과 공공데이터 거버넌스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경을 넘는 협력모델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은 “AI는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도구가 되고 있다”며 “개발원은 지자체가 AI를 행정 전반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기술 지원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