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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주가 하락, 유통 주식 적은 탓…CDMO 신사업 전념”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30 06:00

IPO 흥행 뒤 숨 고른 명인제약
펠렛 CDMO로 새 성장축 모색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사진 왼쪽)과 본사 전경. /사진=명인제약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사진 왼쪽)과 본사 전경. /사진=명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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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명인제약 주가가 내리막이다. 이른바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한 상장 첫날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회사는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신약 개발 등 신사업 준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명인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3.45% 떨어진 8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첫날인 지난 1일 공모가 5만8000원 대비 110% 오른 12만1900원(종가)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한 달이 채 안 된 사이에 28.8% 주저앉았다.

이와 관련, 명인제약 관계자는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적어서 주가가 쉽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CDMO 사업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등 성장 전략을 통해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명인제약은 전체 공모주식 340만 주 가운데 194만6874주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고, 그중 89.74%가 의무보유확약 물량이다.

명인제약은 이날 CDMO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안 제2공장 증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발안 제2공장은 연 면적 1만9545㎡(약 5913평) 규모로, 총 1300억 원(건축 700억 원·설비 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발안 제2공장은 고부가가치 펠렛 제형 생산에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 공장이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펠렛은 의약품을 작은 구슬 제형으로 만든 것으로, 특히 고령 환자들이 약을 먹기에 편하다.

현재 골조공사 완료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외장 및 내부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에 이어 2027년 상업생산 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회사의 핵심 제품인 서방형 제형을 비롯해 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서비스까지 확장 가능한 다목적 생산기지로 운영된다.

명인제약은 CDMO 경쟁력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탈리아 뉴론사와의 협력으로 조현병 신약 ‘에베나마이드’ 국내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중추신경계(CNS) 분야 1위라는 신뢰성과 높은 수익성,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현재 CNS 치료제 분야에 200여 종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1종은 단독 의약품으로 CNS 분야에 특화돼 있다. 명인제약 매출에서 CNS 전문의약품 비중은 76%에 이른다.

명인제약은 우울증, 뇌졸중, 파킨슨, 조현병 등에 대한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의약품과 더불어 일반의약품에도 강점을 보이고있다. 잇몸질환 치료 보조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이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이가탄 매출은 120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4%를 차지한다. 메이킨을 포함한 소화계용제 매출은 74억 원으로 매출 비중이 5.2% 정도다.

회사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 2258억 원 ▲2023년 2423억 원 ▲2024년 269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59억 원 ▲836억 원 ▲927억 원으로 늘고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33.6%, 34.5%, 34.4%로 평균 30%대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8.8%다. 현금성 자산도 2800억 원을 보유,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명인제약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CDMO 사업이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경쟁이 치열해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내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는 “현재 (발안 제2공장) 공정률이 예정대로 나오고 있다”면서 “완공 이후에는 펠렛 제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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